SGLT-2 억제제 심장약이냐 당뇨약이냐 놓고 맞불 볼만
오메가 3 제제 유용성 및 아스피린 일차예방효과 토론도
박상준 기자
기사입력: 2019-04-10 06: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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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약물은 없었다. SGLT-2 억제제는 당뇨약인가 심장약인가?"
최근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한국영화 '극한직업'에 나온 유명 대사를 패러디한 세션이 다가오는 대한심장학회 세션에 등장해 화제다.
대한심장학회는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부산코엑스에서 춘계심혈관 통합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참여하는 학회는 대한심장학회, 대한부정맥학회, 대한소아심장학회, 대한심부전학회,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순환기의공학회, 심장대사증후군학회, 한국심초음파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등 모두 9개 학회다.
최근 대한심부전학회와 심장대사증후군학회 등 일부 학회가 연구회에서 학회로 승격되면서 참여하는 학회도 대거 늘어났다.
이중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여는 세션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핫토픽이라고 할 수 있는 심장학계 이슈 4가지를 모두 찬반토론 세션으로 만들어 쉴틈없는 토론의 장이 열리는 것.
우선 첫번째 세션에서는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SGLT-2 억제제의 역할을 조명한다. 이를 위해 세션제목도 "당뇨병약인가 심장약인가"로 정해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당뇨병약이라고 주장하는 성균관의대 진상만 교수와 심장약이라고 맞서는 성균관의대 이종영 교수의 한판 승부가 관중의 흥미를 끌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내분비내과와 순환기내과의 관점도 들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아스피린을 1차 예방약제로서의 가능성을 조명한다. 지난해 미국심장협회(AHA)와 올해 미국심장학회(ACC)에서 아스피린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이 자리에서 경상의대 정영훈 교수는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관중에서 설득력있는 근거를 제시할 계획이다. 반대로 서울의대 박경우 교수는 아스피린의 무용론을 주장하며 정 교수의 주장을 받아칠 것으로 보여 흥미로운 토론이 기대된다.
세번째 세션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 제제의 유용성을 조명한다. 최근 발표된 Reduce-it 연구가 나오면서 고순도 오메가 3의 유용성이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 지금까지 오메가 3 지방산은 지질개선효과는 있지만 궁극적인 심혈관예방에서 근거는 약하다는게 정설이었는데 어떤 결론을 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찬성 패널에는 연세의대 이상학 교수가 출전한다. 반대 패널에는 인제의대 박정현 교수가 응수하는데, 오메가3 지방산 제제를 놓고 심장학과 내분비학의 견해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평가다.
마지막으로는 새로운 지질 가이드라인을 적용을 놓고 경의대 정인경 교수와 서울의대 김상현 교수가 토론을 벌인다.
미국은 지난해 새로운 콜레스테롤 가이드라인을 선보이며 변화를 시도했고, 이어 한국지동학회도 한국형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상황이어서 두 가이드라인의 차이와 적용 가능성을 서로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