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비아 글로벌 면역항암제 인수 합병 보고서 내놔
2013년 9억 달러 규모서 2018년 193억 달러로 22배 커져
박상준 기자
기사입력: 2019-04-11 12: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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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면역항암제 시장이 최근 6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제품을 보유한 기업간 인수합병 사례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먼 데이터 사이언스기업 아이큐비아가 발표한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 인수 합병 트렌드 보고서(Deal Trends in Immuno-Oncology)에 따르면,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은 2013년 8억8300만 달러(한화 9,986억 원)에서 2018년 193억2600만 달러(한화 21조 8,877억 원)로 6년 사이 22배 이상 성장했다.
면역항암제 시장은 2011년 BMS가 여보이를 출시한 이래 시장을 주도해 왔다. 이후 오노의 옵디보와 머크사의 키트루다가 나오면서 급성장했다. 여기에 티센트릭과 임핀지도 가세하면서 시장은 계속 커지는 모양세다.
주 적응증은 흑색종과 비소세포암(NSCLC)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간암, 두경부암 등 타 고형암으로 확대되면서 추가 성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시장의 성장은 제약시장의 인수합병 지도도 바꾸고 있다.
2010년 이후 제약시장 전반의 인수합병 거래건은 감소했지만 면역항암제 관련 인수합병 사례만큼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 상반기 동안 인수합병 거래는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2013년 4건에 불과했던 것이 2014년 10건, 2015년 10건, 2016년 14건, 2017년 17건으로 증가했다.
인수합병 규모도 계속 증가해 2014년 40만 달러 규모에서 2014년 100만 달러를 넘어섰고, 2016년 140만 달러, 2017년 170만 달러로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2017년에는 길리어드(Gilead)가 CAR-T 치료제 예스카다의 개발사인 카이드파마(Kite Pharma)를 총액 119억달러(13조 4,589억 원)에 인수한 사례가 포함됐다.
2018년 상반기 조사까지 인수합병 건수는 7건에 불과하고 계약 규모도 70만 달러 수준이지만, 최종 추정 계약 금액 규모는 120억 달러(13조 5,700억 원)로 전년도를 수치를 무난히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의 대규모 인수합병 사례는 셀진에 의한 주노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 인수(총액 90억 달러, 10조 1,790억원)로 아직 반영이 안됐다.
아이큐비아 측은 “새로운 면역항암제 치료법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고, 또한 다중 적응증을 위한 면역항암제의 병용에 대한 다양한 임상실험이 진행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계약금액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