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의료 협력 발전"...토종 개발 수술로봇 수출 계약
박 장관 타슈켄트의대 명예교수…서울의료원·경북대병원 양해각서
이창진 기자
기사입력: 2019-04-23 12: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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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보건의료 협력을 위한 의료정보와 의료인력 교류에 기반을 마련해 주목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을 계기로 보건의료 정책과 제도, 정보통신 보건의료기술 등 보건산업 동반진출을 위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우선, 포괄적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 수준을 넘어 구체적 협력방안을 담은 보건의료 협력 이행계획을 투르크메니스탄 보건의료산업부 및 카자흐스탄 보건부와 체결했다.
이행 계획 실효성을 위해 양국은 협력 우선순위가 높은 의료인력 교류와 의약품, 의료기기 등 전문가 실무협의체를 구성 운영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와 보건의료 협력센터 설립 운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동욱 전 복지부 실장이 협력 센터장을 맡는다. 그는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 사회담당 부총리 자문관 겸 보건부 차관으로 임명됐으며, 보건사회연구원 이상영 박사는 책임연구원으로 파견됐다.
양국의 보건의료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 햅력센터 개소 기념 정책포럼을 개최해 건강보험제도와 의료관광, e-Health, 제약산업 등을 논의했다.
박능후 장관은 우즈베키스탄 보건보로부터 양국 간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감사한 의미로 공로패를 수여받았으며, 타슈켄트의과대학(TMA)에서 명예교수로 임명됐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내년부터 전 국민 건강보험제도를 운영할 예정으로 건강보험 담당자의 한국 심사평가원 연수에 합의했다.
눈에 띄는 점은 보건의료 인력 교류와 교육 협력이다.
서울의료원(원장 김민기)와 경북대병원(원장 정호영), 부평힘찬병원(원장 이수찬)이 투르크메니스탄 국제교육과학센터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상호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아스펜디야로프 국립의대와 재활의학과 공동 개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가천의대는 우즈베키스탄 최초 사립의대에 의과대학 교육과정을 전수했다.
이외에도 (주)미래컴퍼니는 국내 개발 수술로봇 수출을 위한 카자흐스탄 현지 유통업체와 계약 체결을,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는 카자흐스탄 암 유병률 완화를 위한 공동 토론회를 개최했으며, 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은 카자흐스탄 보건발전센터 등과 한국형 공공병원 PPT 프로젝트 개발 등을 각각 진행했다.
박능후 장관은 "중앙아시아 3개국은 보건의료 개혁을 추진 중이며, 한국의 보건의료 시스템과 의료기술을 높이 평가해 양국 간 협력에 관심이 많다"면서 "보건의료 분야 협력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정상순방 성과가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