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스케이프, 미국 의사 약 2만명 대상 설문조사 공개
정형외과 5억5000만원 수준으로 뒤이어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순
박양명 기자
기사입력: 2019-04-24 12: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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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사들의 연평균 소득은 얼마나 될까. 지난 한해는 31만3000달러(약 3억5800만원)를 벌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의학전문매체 사이트 메드스케이프는 지난해 10월 25일부터 올해 2월 14일까지 30개 이상의 전문진료과 의사 1만9328명을 대상으로 수입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메드스케이프는 해마다 미국 의사를 대상으로 수입 수준부터 삶의 질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보면 미국 의사는 연평균 31만3000달러(약 3억5800만원)를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의료 의사(primary care physicians)와 전문의 수입은 2015년보다 각각 21.5%, 20%씩 증가했다.
과거 5년 내내 소득 상위 5위 안에 들어간 진료과는 심장내과와 정형외과였다.
정형외과는 올해도 연평균 48만2000달러(약 5억5131만원)로 소득 1위를 기록했다.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심장내과, 피부과가 뒤를 이었다. 가장 소득이 낮은 전문과목은 예방의학과(Public Health&Preventive Medicine)로 20만9000달러(2억3905만원)였다.
눈에 띄는 점은 수입과 그에 대한 만족도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
예방의학과 의사들은 수입이 가장 낮았지만 수입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7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반면 수입이 가장 많은 정형외과 의사들은 56%만이 수입에 만족한다고 했다.
미국은 개원의(Self-employed physicians) 수입이 35만9000달러(약 4억1069만원)로 봉직의 28만9000달러(약 3억3055만원) 보다 더 많았다. 개원의의 64%는 50세 이상이었다.
미국 의사들도 과도한 행정 업무에 시달리고 있었다. 2012년에는 절반이 넘는 53%가 일주일에 1~4시간만 행정업무를 한다고 응답한 반면 올해 조사에서는 74%가 10시간 이상 행정업무를 한다고 답했다. 3분의 1이상(36%)은 20시간 이상 행정업무를 한다고 했다.
미국 의사들도 각종 규제가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했다. 4명 중 한 명꼴인 26%가 너무 많은 규제로 힘들다고 응답한 것. 전자차트기록 시스템(EHR) 입력, 긴 근무시간, 어려운 환자를 대하는 것도 힘들다고 밝혔다.
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가장 보람을 느끼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는 29%가 환자와의 관계라고 응답했다. 의사는 사람을 돕는 직업이라는 것이 가장 큰 동기 중 하나라는 것이다. 5%는 의사라는 그 자체가 자랑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