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베트남센터(센터장 김용섭)는 베트남 공공조달시장 내 외국기업 참여가 일부 해제됐다며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의 시장 참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2일 밝혔다.
베트남센터에 따르면, 그동안 베트남 공공조달시장은 WTO(세계무역기구)의 정부조달협정이 조인되지 않아 외국기업 참여가 제한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이러한 제한이 일부 해제됐다.
베트남이 참여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omprehensive and Progressive Agreement for Trans-Pacific Partnership·CPTPP)이 2018년 12월 30일 발효됐기 때문이다.
CPTPP는 베트남 뉴질랜드 싱가포르 칠레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페루 호주 멕시코 캐나다 일본 등 11개국이 참여해 아시아태평양지역 관세 철폐와 경제통합을 목표로 추진 중인 협력체제.
베트남은 비준을 거쳐 지난해 12월 30일 발효됐으며 이를 통해 외국기업이 진입하지 못했던 자국 공공조달시장을 개방했다.
하지만 한국은 자동차 등 국내 주요 수출 품목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해 CPTPP에 미가입해 베트남 공공조달시장 개방에 따른 실질적인 혜택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베트남은 공공인프라사업에 매년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국내 총생산(GDP) 대비 공공투자 비중은 1995년 이래 연평균 39%에 달하며 지난해의 경우 전체 재정지출의 35.7%에 해당하는 약 264억달러를 지출하는 등 공공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베트남은 CPTPP 국가 기업들이 공공조달시장에 참여함으로써 전체 시장규모의 약 67%가 공공조달로 공급되는 헬스케어·생명과학분야 품질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유럽-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이 체결되면 유럽기업들의 시장진입도 이뤄질 전망이다.
EVFTA가 발효되면 유럽기업들은 베트남 보건부에서 조달하는 의약품의 50%까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김용섭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베트남센터장은 “베트남 공공조달시장이 개방됐지만 한국 의료기기업체들의 직접 참여는 힘든 상황으로 대리점이나 수입사를 통해 참여하는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센터는 한국 업체들이 센터를 통해 베트남 공공조달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