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컨소시엄 형태 사업권 치열한 경쟁서 연세의료원 선택
응급 의료 AI 기반 의료 서비스 개발…정부 지원 3년 간 180억 원
황병우 기자
기사입력: 2019-05-03 12: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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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컨소시엄과 세브란스병원 컨소시엄으로 압축됐던 AI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사업 경쟁에서 세브란스병원이 웃었다.
연세의료원 CONNECT-AI 사업단(사업단장 장혁재 교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주한 '5G-인공지능(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사업'에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응급의료시스템 개발사업의 경우 기존에 정부가 의료계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혁신 성장 동력 프로젝트'의 3탄으로 고려대의료원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과 서울아산병원의 'AI 기반 정밀의료 서비스(닥터앤서)'에 이은 대규모 정부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사업은 응급질환(심혈관, 뇌혈관, 중증외상, 심정지)을 대상으로 응급의료 단계 별로 적용 가능한 AI 구급활동 지원서비스 등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세의료원 사업단은 연세의료원을 주관 기관으로 의료기관, 기업, 대학 연구소, 정부출연연, 공공기관 등 20개가 넘는 기관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사업 선정으로 국가로부터 3년 간 180억 원을 지원받아 국민의 안전을 위한 AI 기술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과 적용에 나서게 된다.
구체적으로 사업의 일차목표는 응급 상황에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개발해 환자를 중증도를 신속하고 정확히 분류하고 적절한 응급 처치를 제공해 최적의 의료기관으로 이송,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으로 심혈관질환‧뇌혈관질환‧중증외상‧심정지 등 4대 중증 질환 관련 응급 상황을 우선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5G통신망을 기반으로 소방청-중앙응급의료센터-119구급대-의료기관의 전산 시스템을 연결해 AI 기술 기반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환자 발생 신고 단계부터 응급 의료서비스 제공 전 과정에서 각 구간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음성‧영상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급대원들이 현재 태블릿PC에 수동으로 입력하는 구급활동일지를 자동 입력 등을 통해 최적 이송 병원 선정, 최적 이송 경로 안내 등이 주요 개발 내용이다
이와 함께 개발된 서비스는 과기정통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정밀의료 분야 의료정보시스템개발사업(pHIS), 의료인공지능솔루션개발사업(Dr Answer)사업 등과 연계해 인공지능 의료 AI 서비스구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장혁재 교수는 "이번 사업은 최신 5G-AI 기술을 통해 일상적 응급 상황부터 대규모 재난 상황에까지 급박한 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많은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사회의 기대가 큰 만큼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세계 최초 5G-AI 의료서비스를 의료원이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