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약 처음으로 심혈관 혜택을 검증한 'EMPA-REG OUTCOME' 임상의 사후분석 결과로, 표준요법에 더해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을 사용했을 때 실제 생존개선 혜택이 앞선다는 결과를 확보한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된 2019 세계신장학회 학술대회(ISN World Congress of Nephrology 2019) 현장에서 발표됐다.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 릴리가 진행한 이번 연구는 EMPA-REG OUTCOME의 하위그룹인 심혈관계 질환 및 당뇨병성 신장질환을 동반한 2250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비용효과성 분석 결과였다.
결과에 따르면, 표준치료에 더한 자디앙 치료는 미국의 보험자 관점에서 더 적은 심혈관계 및 신장 사건 발생에 영향을 미치며 당뇨병성 신장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비용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당뇨병 관련 특정 임상 사건 당 비용 및 해당 임상 사건과 관련한 미국 내 보건의료 자원을 통해 비용효과성에 대한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수행 결과, 자디앙을 투여한 환자들은 단백뇨의 진행(소변 내 알부민 단백질의 존재), 신장 관련 복합 사건(composite renal outcome), 심부전에 의한 입원 및 심혈관계 사망 등을 포함하는 임상 사건이 더 적게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표준요법만을 투여한 환자들에 비해 1.37년 더 길게 생존할 것으로 추정한 것. 이러한 민감도 분석은 미국의 관점에서 자디앙이 질보정수명(quality-adjusted life years, QALYs) 당 10만 달러를 기준가격으로 정했을 때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99%에서 비용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비용효과성 분석은 치료제의 경제적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전통적인 방법이다.
베링거인겔하임 부사장이자 심혈관대사질환 사업부 대표인 와히드 자말(Waheed Jamal) 박사는 "당뇨병성 신장질환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최대 40%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신부전을 경험할 상당한 위험을 안고 있다"며 "이는 환자와 가족들의 삶은 물론 보건의료 체계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점에서 당뇨병성 신장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 있어 엠파글리플로진이 비용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번 EMPA-REG OUTCOME 임상연구의 최신 분석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릴리 당뇨병 사업부 부사장인 셰리 마틴(Sherry Martin) 박사는 "우리는 엠파글리플로진이 신장질환 환자의 삶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조사하는 EMPA-KIDNEY 임상연구의 결과를 통해 이번에 발표된 분석 결과를 입증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는 약 4억 2천 5백만명 이상으로, 이 가운데 약 30~40%는 당뇨병성 신장질환 발생 위험이 있으며 당뇨병성 신장질환 환자의 3분의 1은 말기신장질환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제2형 당뇨병과 당뇨병성 신장질환은 각각 독립적으로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써 최대 120만명의 환자들이 신기능 장애에 기인한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자디앙은 랜드마크 임상연구인 EMPA-REG OUTCOME 결과에 이어 'EMPA-KIDNEY 임상'연구의 수행을 위해 옥스퍼드대 의료연구위원회 인구보건연구소(Medical Research Council Population Health Research Unit)와 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EMPA-KIDNEY 임상연구는 당뇨병 유병 여부에 관계없이 만성신장질환 환자의 신장질환 진행 및 심혈관계 사망 발생에 자디앙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다. 환자 등록은 2019년 시작되었으며 오는 2022년에 첫 번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