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의대 최송화 교수팀 40세 이상 성인 1009명 대조 분석
"동반 질환 위험도 1.35배 상승 상호 연관성 이미 증명"
이인복 기자
기사입력: 2019-05-08 12: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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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골관절염이 있으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1.35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두 질환간에 상호 연관성이 있는 만큼 진료시 이를 고려한 병행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성균관대 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 최송화 교수팀은 성인 한국인의 무릎 골관절염과 대사증후군의 연관성을 조사해 분석하고 8일 대한가정의학회지를 통해 이를 발표했다.(Korean J Fam Pract. 2019;9(2):178-184)
연구진은 이에 대한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충청남도 태안군 일대 40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혈액검사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무릎 골관절염 유병률은 34.9%로 남성은 24.9%, 여성은 41.2%로 여성의 유병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평균 48.7%로 남성이 41.4%, 여성이 53.2%로 이 역시 여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릎 골관절염이 있는 군과 비교군의 기본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중성지방치, HDL 콜레스테롤, 공복 혈당, 당뇨병 유병률,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고혈압 유병률도 무릎 골관절염 환자와 비교군 사이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평균 이완기 혈압은 무릎 골관절염이 있는 군에서 유의하게 높은 수치를 보였다.
주목할만한 점은 바로 대사증후군관의 연관 관계다. 무릎 골관절염 환자와 비교군을 대조한 결과 무릎 골관절염이 있는 경우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무려 1.35배나 높게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이에 대한 연관성이 경계 수준에 머물렀지만 여성은 95%의 신뢰도를 보여주며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연구진은 "과거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했던 연구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한국인 또한 두 질환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점이 규명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대사증후군과 골관절염의 연관성에 대한 병태생리학적 기전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도한 사이토카인 형성과 동맥경화 현상이 이를 설명하는 기전이 될 수는 있다"며 "이상지질혈증으로 인해 연골세포에 비정상적으로 지방이 축적되면서 골관절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유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대사증후군이나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치료할때 이에 대한 검사와 더불어 병행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질환에 대한 연관성이 확인된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대사증후군 구성 요인 중에서는 특히 복부비만이 골관절염과 유의한 연관성이 있었던 만큼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치료할때 복부 비만에 대한 검사와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