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서울병원이 전 직원에게 성과급을 제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순천향대 서울병원과 병원계에 따르면, 순천향대 서울병원(원장 서유성)은 1200여명 전직원(전공의, 계약직, 파견직 제외)에게 각 100만원씩 총 12억원을 올 초 성과급으로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 간 이어진 리모델링 공사, 의료기관 인증 등으로 지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곳간’을 과감하게 연 것이다. 이와 관련해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2012년 5월부터 2017년 5월까지 5년간 투입된 리모델링 비용만 5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상급종합병원 심사에서도 아쉽게 탈락, 사기 진작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상급종합병원 평가에서 순천향대 서울병원의 의료의 질은 전국 13위에 달했지만 실패를 맛봐야 했다.
그러면서도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서유성 원장 취임 후 매년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7% 정도였고 올해 목표도 비슷하다.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병상이 줄었지만 신포괄수가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참여로 부족분을 충당할 수 있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한 관계자는 "수년간 진행된 리모델링 공사에 많은 비용이 투입, 살림살이가 빠듯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열심히 일해 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성과급이 제공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매년 목표를 정해서 예상 목표를 달성하면 성과급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처음으로 성과급을 받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병원의 한 직원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줘 깜짝 놀랐다"며 "모든 직원들이 스스로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순천향대 서울병원의 지속 성장을 이끌고 있는 서유성 원장의 임기는 오는 2019년 12월 3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