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기존 대학병원과 차별화를 두고 환자 진료를 넘어 연구개발과 교육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감히 자부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병원장은 지난 14일 융복합 연구 클러스터인 헬스케어혁신파크와 병원 사이를 잇는 터널 '워킹갤러리(Walking Gallery)' 및 '지석영 의생명연구소(Ji Seok-Yeong Biomedical Research Institute)'준공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향후 분당서울대병원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지석영 의생명연구소는 지하 3층 ~ 지상 1층의 연건평 3000평 규모로 메르스 등 주요 감염질환 연구까지 가능한 동물이용 생물안전 3등급(ABSL3) 연구 시설을 구비했다.
또한 설치류 7500케이지와 중동물 230케이지 및 대동물 50케이지, 4개 대동물 수술실과 중환자실, 7테슬러 MRI와 PET 및 방사선동위원소 촬영이 가능한 영상실험구역까지 갖춰 앞으로 우리나라 헬스케어 연구개발에 있어 핵심적 장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병원과 헬스케어혁신파크를 잇는 길이 190m, 폭 9m 규모의 터널 '워킹갤러리'도 이날 함께 개통되면서 병원 주도의 연구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킹갤러리의 개통 전에는 병원과 헬스케어혁신파크 사이에 놓인 산으로 인해 약 1km 거리의 길을 돌아가야 하는 문제가 있어 진료와 연구 사이의 유기적 연계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준공을 계기로, ‘국내 최초 병원 주도’라는 타이틀을 가진 헬스케어혁신파크가 최대의 장점인 의료진과 연구진의 융합이 물리적으로 용이해졌다.
이에 대해 전상훈 병원장은 "글로벌 산업의 지형과 경제 가치에 변혁을 몰고 올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석영 의생명연구소 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최대 마켓인 헬스케어 시장에서 대한민국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높고 취업 유발계수가 높아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산업분야인 만큼 헬스케어 산업 육성은 미래를 위한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이번 준공은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바이오밸리를 구축하겠다는 큰 꿈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 것으로 국내 의료 ·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병원과 학계, 기업, 지자체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연구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 행사에는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과 서창석 서울대학교병원장을 비롯해 박주선 국회의원, 김병욱 국회의원, 김병관 국회의원, 은수미 성남시장, 강도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안드레이 쿨릭(ANDREY KULIK) 주한러시아연방대사 등 각급기관 인사와 헬스케어혁신파크 입주기업 및 병원 교직원 5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