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범 회장 "인공지능 가치 복지부·식약처 요청에 입장 개진"
첫 춘계학회 전문가 600여명 참석…"의학회 가입 아직 이르다"
이창진 기자
기사입력: 2019-05-18 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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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분야 인공지능 관련 의료기술과 연구 가치와 입장을 개진할 뿐 수가 신설을 위한 단체가 아니다."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서준범 회장(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은 18일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에서 열린 제1회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학회의 존재 이유를 이 같이 밝혔다.
의료인공지능학회는 의료적용을 위한 의학과 공학, 산업 기술 융합을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창립된 단체로 영상의학과와 내과, 외과 등 대학병원 교수와 서울대, KAIST 공학 교수 등 3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서준범 회장은 "의학과 공학 접목이 쉬운 일은 아니다. 교육 활성화를 위해 보건의료인력개발원을 활용해 4개월 코스 전문가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 관련 규제와 정책, 사회적 합의 등을 담은 백서를 올 가을 편찬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피력했다.
배석한 김난국 총무이사(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 교수)는 "인공지능 비서는 아직 어렵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 초음파와 CT, 다빈치 등 인공지능이 들어와 있다"면서 빠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 상황을 설명했다.
서준범 회장은 의료분야 인공지능 관련 수가 신설 요구와 관련, "의료인공지능학회는 수가를 위한 단체는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식약처 인허가와 심사평가원 인공지능 영상수가, 보건의료연구원 혁신의료기술 등에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어 "의료 분야 인공지능 수가 관련, 가치 증명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의학과 공학 전문가 단체로 복지부와 관련 기관 공식 질의에 답하고, 전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진료과와 공학자로 구성된 회장단 등 학회를 바라보는 일부의 곱지 않은 시각에 대한 소신도 피력했다.
서준범 회장은 "진단검사의학과와 병리과 등 인공지능과 밀접한 진료과 학회 임원 구성을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당연한 반응"이라면서 "논의를 확산시켜 다른 진료과와 조율도 중요하다. 의료 관련 학회에서 인공지능 강의 요청이 오면 간다"며 개방적인 학회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한의학회 가입은 유보 입장을 밝혔다.
서준범 회장은 "대한의학회 가입을 결정하긴 아직 이르다. 의학과 공학, 산업계를 아우르고 있어 의학회 가입은 장단점이 있다"고 전하고 "분명한 것은 복지부와 식약처로부터 공문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학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의학회 소속 학회와 달리 전문성에 입각해 자유롭다"고 강조했다.
의학자와 공학자, 산업계 등 6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춘계학술대회에는 구글 메디컬 사업 한국 연구자 에드워드 최 박사의 특별강연인 인공지능을 이용한 의무기록 분석에 따른 24시간 내 환자의 사망 확률 등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