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 독점권 방어를 위한 글로벌 의약품 접근성 확보를 주창하고 나섰다.
박능후 장관은 지난 19일~20일 양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2차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및 관련 부대행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우리나라는 총회 첫 날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몽골, 베트남 등 15개국과 공동으로 '의약품 접근성' 관련 부대 행사를 가졌다.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한 시장 투명성 보장과 적정가격과 품질 보장 다차원적 접급을 주제로 박능후 장관을 비롯해 각국의 의견을 교환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권순만 교수는 대표 발제를 통해 우리나라 의약품 접근성 관련 실제 사례와 현재 국제적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박능후 장관은 부대행사 직후 이어진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해 총회에서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한 의약품 접근성 확보 관련 국제사회 공동 해결방안을 촉구한 이후 이번 부대행사에서 보여준 많은 국가들의 관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해 각국이 실질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박능후 장관은 또한 지난 4월 복지부가 발표한 제1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을 소개하면서 다른 회원국의 보편적 의료보장 추진을 위해 한국 사례 공유 및 지원 등을 아끼지 않겠다고 제언했다.
박 장관은 "보편적 의료보장 증진 노력의 실천방안이 도출되면 환자와 보건의료 관계자, 정부 등 모두가 상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조속한 실행 착수를 촉구했다.
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국 보건부 장관 등과 양자 면담도 진행했다.
미국 알렉스 아자르(Alex M. Azar) 보건부 장관과는 북한의 보건의료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항생제 내성 관련 파트너십 구축, 한국의 인체자원은행 관련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타우피그 파우잔 알라비아(Tawfig Fawzan AlRabiah) 보건부 장관에게는 한국 의약품 및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우리나라 제품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알리면서 사우디 내에서의 제약 및 의료기기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요청했다.
박능후 장관은 "WHO 총회 기간 동안 의약품 접근성에 대한 각 국 보건부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전 세계인의 건강 향상과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국제 보건사회에서 한국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