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SGLT-2 억제제 계열약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한 전향적 관찰 임상 결과로, 자디앙과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는 기타 경구용 혈당강하제와의 4제 병합요법에서도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평가됐다.
특히 엠파글리플로진 성분에서는 당화혈색소 조절과 혈압, 체중감소, 일부 지질대사 개선에 앞선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국제당뇨연맹(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 산하 전문 학술지인 '당뇨병 연구 및 임상 진료(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 최근호에 게재됐다(S0168-8227(18)31942-9).
충북대병원 내분비내과 구유정·오태근 교수팀이 진행한 임상은 52주차 전향적 관찰연구로, 기존 혈당강하제로 당조절이 잘 안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2개의 SGLT-2 억제제를 비교했다.
경구 혈당강하제 3제 병용요법에도 혈당 조절이 충분치 않은 350명 환자를 대상으로 SGLT-2 억제제인 엠파글리플로진과 다파글리플로진을 각각 투여해 당화혈색소 및 공복혈당, 체중, 혈압, 지방 대사 등의 변화를 중점 평가했다.
여기서 해당 환자들은 메트포르민을 비롯한 설폰요소제인 글리메피리드, DPP-4 억제제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이들로 당화혈색소(HbA1c) 수치는 7.5~12.0% 범위를 보였다.
임상 등록환자들은 SGLT-2 억제제 중에서도 엠파글리플로진(25mg/일) 치료군(176명)과 다파글리플로진(10mg/일) 치료군(174명)으로 분류해 당화혈색소 감소와 공복혈당, 심대사 지표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총 350명 환자에서 당화혈색소를 비롯한 공복혈당 강하는 두 치료제군 모두에서 유의하게 개선됐다.
그런데 엠파글리플로진 치료군에서는 이러한 개선혜택이 보다 유의하게 앞섰다. 치료 12개월차 당화혈색소는 엠파글리플로진 치료군이 1.6%, 다파글리플로진 치료군이 1.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
또한 혈압 및 체중감소, HDL-C 수치 증가 등에서 이점이 관찰됐다. 안전성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책임저자인 오태근 교수는 "경구 혈당강하제 2제를 투여해도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 인슐린을 추가하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주사에 대한 거부감이나 저혈당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심했다"며 "이런 환자를 대상으로 SGLT-2 억제제는 충분히 시도해볼 수 있는 치료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임상 결과 경구 혈당강하제 병용요법으로 SGLT-2 억제제는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그 중에서도 엠파글리플로진은 당화혈색소 강하와 심대사 지표 개선에서도 좋은 결과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