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터(대표 현동욱)가 지난 25일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대한신장학회 제39차 학술대회에서 ‘확장된 혈액투석: 경험을 통한 확신’(Expanded HD: Confidence Through Experience)을 주제로 런천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길효욱 순천향대천안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혈액투석에 있어 중요한 중분자 이상 요독 물질 제거와 이를 가능케 한 새로운 미디엄 컷 오프(Medium Cut-off) 멤브레인이 적용된 테라노바 투석막을 이용한 확장된 혈액투석(HDx·expanded hemodialysis)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길 교수는 이 자리에서 혈액투석으로 제거되는 요독 물질을 소개하고 죽상동맥경화증 등 심혈관질환과 2차 면역결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분자 이상 요독 물질 제거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투석막 성능을 평가하는 지표도 요소나 크레아티닌 등 소분자 요독 물질 제거를 보여주는 지표인 ‘효율성(Efficiency) 향상’에서 중분자 요독 물질 제거를 나타내는 지표인 ‘투과성(Permeability) 향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투석막 역시 중분자 요독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향으로 기술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길효욱 교수에 따르면, 온라인 혈액투석여과(HDF·Hemodiafiltration)는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혈액투석에 대류를 이용한 여과 개념이 추가돼 중분자 요독 물질 제거를 향상시켰다.
온라인 HDF는 생체적합성과 투석 중 저혈압 빈도 감소 등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 특성상 많은 양의 보충액·장비가 필요하고 일정기준 혈류 속도 이상에서만 투석이 가능해 환자 체구가 작거나 혈관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적용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길 교수는 “이러한 기존 투석막 한계를 보완해 알부민 손실은 최소화하면서 큰 중분자 요독 물질 제거를 향상시킨 ‘테라노바’가 개발됐다”고 소개했다.
테라노바는 투석막 내경을 좁혀 투석할 때 요독 물질을 더 빠르고 쉽게 여과시켜 밖으로 내보내고 중분자 이상 요독 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범위의 균일한 투석막 포어(구멍) 사이즈를 구현한 미디엄 컷 오프 멤브레인이라는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환자 혈관 상태와 관계없이 치료가 가능하고 의료진 입장에서는 기존 혈액투석 장비를 교체하지 않고 별도 추가 시설 없이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길 교수는 기존 혈액투석 방식과 테라노바 중분자 요독 물질 제거 효과에 대한 비교 임상연구 결과도 공유했다.
그는 “테라노바는 기존 고유량 투석막 HD 및 온라인 HDF와 비교한 연구에서 고유량 투석막 HD와 비교했을 때 중분자 요독 물질을 더 효과적으로 제거했다”며 “또 온라인 HDF와 비교했을 때는 중분자 요독 물질 제거가 유사하거나 더 큰 중분자 요독 물질 제거는 더 능가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우려하는 알부민 손실은 기존 투석 방법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길효욱 교수는 “테라노바를 실제 환자들에게 적용해본 결과 중분자 요독 물질 제거에 좋은 결과들을 보이고 있어 심혈관질환 위험이 있거나 기존 혈액투석 방식에서 투석 효율이 좋지 못했던 환자, HDF 방식 적용이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옵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분자 요독 물질 제거가 가능한 미디엄 컷 오프 방식의 테라노바 투석막을 사용할 때 안전성과 환자 상태를 고려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테라노바의 심혈관 사망과 관련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