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성 관절염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으로 제시되고 있는 인터루킨(interleukin) 억제제가 강력한 조절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2019)에서 인터루킨-17과 인터루킨 23 모두 의미있는 연구를 내놓으며 새로운 대안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스웨덴 메디컬 센터(Swedish Medical Center) Philip Mease 박사를 비롯한 다국가 연구팀은 15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EULAR에서 틸드라키주맙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틸드라키주맙(Tildrakizumab)은 인터루킨 23을 표적으로 하는 단일 클론 항체로 현재 FDA 등에서 중증도 이상의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로 승인돼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1개 이상의 부종이 있는 건선성 관절염이나 기존의 항류마티스제제인 DMARDs(DISEASE-MODIFYING ANTIRHEUMATIC DRUGS)로 조절이 안되는 환자에게만 사용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이번에 EULAR에서 강력한 통증 조절 효과와 안전성을 새롭게 규명하면서 치료제 우선 순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구진이 건선성 관절염이 있는 391명을 대상으로 24주간 무작위 이중 맹검 위약 대조 연구를 진행한 결과 틸드라키주맙의 효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줬다.
틸드라키주맙을 복용한 환자들은 그 용량과 관계없이 건선 중증도 지수(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 PASI 90)를 기준으로 무려 90%의 완화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다른 기준점인 ACR(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로도 틸드라키주맙을 복용한 환자들은 50%이상 수치가 감소했다.
특히 일부 환자들은 용량 증가에 따라 반응률이 약간의 차이를 보였지만 4주에서 12주까지 투여 간격을 단축하거나 용량을 줄여도 이러한 반응 점수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환자를 특정해 12주마다 200mg의 틸드라키주맙을 처방한 환자군을 보면 PASI 75에서는 79.5%와 50%로, PASI 90에서는 16.7%와 7.1%로 위약군과 차이를 보였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스웨덴 메디컬센터 Philip Mease 박사는 "이 결과는 틸드라키주맙의 명확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건선성 관절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유용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정성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 24주간의 추적 관철 결과에서 틸드라키주맙 투약군에서 나타난 부작용(AEs)은 2.2%로 위약 대조군인 2.5%보다 오히려 낮았고 이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도 전혀 없었다.
또한 같은날 EULAR에서 발표된 인터루킨-17 억제제인 익세키누맙도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24주간 진행된 TNF 억제제인 아달리무맙(adalimumab)과의 직접 비교 연구 결과 PASI를 비롯한 모든 기준에서 아달리무맙을 압도하는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EULAR 2019 논문선정위원회 John D. Isaacs위원장은 "이 연구들은 건선성 관절염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있는 결과"라며 "향후 가이드라인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