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청와대 인사 검증…강도태·배병준·양성일, 기조실장 변수
노 국장 기획력과 뚝심 높은 평가 "행정고시 기수보다 능력 중심"
이창진 기자
기사입력: 2019-06-19 05: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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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노홍인 건강보험국장의 실장 승진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복지부 노홍인 건강보험정책국장(행시 37회, 충남대 행정학과)과 류근혁 연금정책국장(행시 36회, 인하대 행정학과)이 1순위와 2순위로 실장급 청와대 인사 검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현재 인사 검증 최종 단계로 빠르면 이번주 중 복지부 실장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지난 5월 23일 청와대의 김강립 차관(행시 33회, 연세대 행정학과) 임명 후 4명 실장 중 선임인 기획조정실장 공석이 발생했다.
당초 실장 승진 하마평에 오른 여러명의 국장 중 류근혁 연금정책국장과 노홍인 건강보험국장이 우세하다는 의견이 높았다.
청와대는 행정고시 기수와 무관하게 노홍인 국장 1순위, 류근혁 국장 2순위로 실장 인사 검증에 돌입했다는 후문이다.
대통령의 최종 임명까지 단언할 수 없지만 이변이 없는 한 노홍인 국장의 실장 승진이 점쳐지고 있다.
노홍인 국장(1960년생)은 늦깍이 고시생으로 복지부에 입사해 보건의료정책과장,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 행정관, 건강보험정책국장 등 보건의료 부서 요직을 거친 기획통으로 보장성 강화 대책과 보험료 부과체계 돌파 등 뚝심이 강한 공무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2순위인 류근혁 국장(1964년생)은 동기들에 비해 늦게 복지부에 입사해 건강정책과장과 건강정책국장, 대변인 그리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선임 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 친문 진영과 두터운 관계를 감안할 때 인사 변수 발생 시 실장 승진도 배제할 수 없다.
실장 인사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기획조정실장 임명이다.
복지부는 강도태 보건의료정책실장(행시 35회, 고려대 무역학과)와 배병준 사회정책실장(행시 32회, 고려대 사회학과), 양성일 인구정책실장(행시 35회,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등 3명의 실장으로 운영 중인 상태다.
이들 실장 중 복지부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선임 실장이며 차관 1순위로 통하는 기획조정실장에 누구를 낙점할 것인가.
그동안 상황에 비춰볼 때 김강립 차관이 기획조정실장과 보건의료정책실장 재직 시 보건의료정책관과 보건의료정책실장으로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강도태 실장이 우세하다.
하지만 강 실장의 행정고시 선배인 배병준 실장과 동기인 양성일 실장의 기획조정실장 이동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복지부 내부의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검경찰과 달리 차관과 실장 임명시 선배 기수의 용퇴는 전무하다는 것.
노홍인 국장이 실장으로 승진할 경우, 문케어의 원활한 안착을 위해 보건의료정책실장 배치가 예측된다.
여당 한 관계자는 "노홍인 국장이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점에서 실장 승진이 유력하다. 류근혁 국장 역시 깔끔한 업무처리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행정고시 기수보다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달 안에 복지부 실장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가에 정통한 의료계 인사는 "노홍인 국장과 류근혁 국장이 1순위와 2순위로 청와대 인사 검증 중에 있다. 노 국장이 실장으로 승진하면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우세하다"면서 "경제 상황과 내년 총선을 의식해 경제부처의 복지부 실장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귀띔했다.
청와대의 복지부 실장 인사는 곧 바로 보건의료정책관과 건강보험정책국장 등 보건의료 핵심 국장 임명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료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