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MDEET접수자 3164명 지난해 대비 지원자 감소 ↓
의무학사편입제도 마지막 해 영향…정원대비 경쟁률 0.25p 증가
황병우 기자
기사입력: 2019-06-21 05: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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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의 정원이 매년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의전원 합격 막차를 타기 위한 수험생 간 경쟁은 치열한 모습이다.
매년 의전원 정원 감소수에 비례해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MDEET, 이하 MEET)지원자 수가 줄어들었지만 올해의 경우 정원 감소대비 MEET지원자가 많아 오히려 경쟁률이 증가한 것.
2020학년도 총 의대생 선발정원은 3365명으로 고3대입을 통한 정원인 2889명(86%)을 제외하고, 의전원 정원 169명(5%)과 학사편입 정원 307명(9%)이 MEET 시험을 통해 의대입학이 가능하다.
기존엔 MEET를 통해 입학 가능한 의대정원이 30%이상이었지만 2017학년도에 MEET입학가능 정원 수가 22%를 기록한 이후 ▲2018학년도 22% ▲2019학년도 17% ▲2020학년도 14%를 매년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의전원 대다수가 의대로 전환함에 따라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의무학사편입학 제도가 2020학년도로 끝나고 의무학사편입학 제도를 실시하는 대학중 경상대, 전북대, 조선대, 충남대 등 4개 대학만이 MEET 성적을 반영해 2020학년도에는 MEET 지원자가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었다.
즉, 의무학사편입제도가 끝난 뒤 2021학년도부터는 의전원정원이 전체 의대생의 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의전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이탈이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
하지만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협의회가 발표한 2020학년도 MEET 지원자수를 보면 정원감소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의전원 막차를 타기 위한 메리트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2020학년도 MEET지원자는 3164명으로 이를 최근 4년간 접수자 지원 증감률과 비교했을 때 ▲2016년→2017년 -2334명 ▲2017년→2018년 -484명 ▲2018년→2019년 -613명 ▲2019년→2020년 -229명 등으로 최근 4년 중 올해가 가장 적은 지원자 감소 폭을 나타냈다.
이는 정원대비 경쟁률에도 영향을 줘 2020학년도 경쟁률이 2019학년도 '11.05 : 1'에서 0.25p 증가한 '11.30 : 1'로 경쟁률이 늘었다.
A 입시전문가는 "의무학사편입제도가 2020학년도를 기점으로 끝나기 때문에 위험도를 고려해 지난해 많은 지원자가 몰린 후 줄어들 것으로 봤지만 큰 차이가 없다"며 "2021학년도부터는 의전원 체제를 유지하는 학교만 남기 때문에 '진짜 마지막' 이라는 마음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2020학년도 이후 의무학사편입제도가 끝날 경우 MEET를 통해서 들어갈 수 있는 의대는 의전원체제 유지를 밝힌 강원대, 건국대, 차의과대 3곳과 2021년에 의대로 전환되는 제주대까지 총 4개 대학이다.
다만, 강원대도 의전원에서 의대전환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빠르면 2022년도에는 건국대와 차의과대만 의전원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A입시전문가는 "2020년을 기점으로 수험생을 MEET로 의대입학을 노리기 보다 다른 전략을 꾀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며 "절대적인 모집 정원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MEET시험이 높은 경쟁률을 보일 수는 있지만 지원자 수는 급감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