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대형병원 중 유일하게 조성돼 있는 화순전남대학교병원(원장 정신)내 '치유의 숲' 입구에 새로운 조형물인 '치유의 문'이 세워졌다.
제막식은 지난 20일 정병석 전남대 총장·이재혁 학생처장·윤경철 대외협력 부처장과 전남대병원 이사회의 노동일(전 전남대 총동창회장)·김상형(전 전남대병원장) 이사, 정신 원장 등 병원 보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치유의 문'을 설계한 오세규 교수(전남대 건축학부)는 "인체를 추상화해, 인사하며 치유의 숲으로 초대하는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환자들이 자연과의 대화를 통해 더 빨리 쾌유되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인공적인 조형물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연의 일부로 동화되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치유의 문' 글자를 도안한 현대서예작가 김명숙씨는 " 글자를 사람의 형상으로 적어넣어 다정하고 따스한 느낌을 가미했다. 원내 명소로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진료현장과 시설 등을 점검코자 화순전남대병원을 방문한 정병석 총장과 병원 이사진 등은 ‘치유의 숲’에 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원내 외래진료실·수술실·주차장 등의 운영현황을 살핀 데 이어, 숲이 갖는 심신 힐링의 기능에 주목했다.
화순전남대병원 내 '치유의 숲'은 지난 2007년 화순군의 ‘숲가꾸기 사업’일환으로 병원과 화순군이 공동조성해 2008년 완공됐다. 2012년부터는 경사면을 낮추고, 일부 산책로를 탄성포장해 휠체어 통행이 더욱 편리하도록 했다. 전체 넓이가 4만여 ㎡로, 병원 대지면적의 1/5에 달한다.
이곳에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치유를 위해 수만본의 나무와 꽃이 식재되고, 여러 테마의 산책로가 조성돼 호평받고 있다. 병원 인근의 무등산 국립공원내 ‘만연산 오감길’과도 연결돼 건강 둘레길로도 각광받고 있다.
정신 원장은 "숲과 나무가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이 늘면서 숲치유가 각광받고 있다"며 "환자와 보호자들이 '그린 닥터'라 불리는 '치유의 숲'에서 면역력을 키우고, 치유와 휴양을 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