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미국소아내분비학회(Pediatric Endocrine Society, PES) 호르몬 연구 논문상의 영예는 한국인에게 돌아갔다.
그 주인공은 미국 신시내티 어린이병원(Cincinnati children’s hospital) 김아리(Ahlee Kim) 임상강사.
미국 소아내분비학회가 주목한 김씨의 연구 논문은 'Adrenal Insufficiency, Sex Reversal, and Angelman Syndrome due to Uniparental Disomy Unmasking a Mutation in CYP11A1'. 희귀 유전질환인 앵겔만 신드롬과 P450scc 결핍증이 하나의 유전적 병인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보고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소아 호르몬 연구논문상은 1년에 1번 가장 영향력이 있는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에게 수상하고 있다.
실제로 과거 수상자는 보스턴 어린이병원 Joel Hirschhorn교수(소아내분비학과장),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Andrew Calabria교수(소아내분비학과 임상과장) 등으로 한국인 수상은 이례적.
김씨는 2009년 이화의대를 졸업, 삼성서울병원 인턴 수료 후 USMLE 시험에 합격, 2013년까지 매사추세츠 주립 병원(Massachesetts General Hospital, MGH) 소아혈종 연구실에서 연구원을 지냈으며 신시내티 어린이 병원(Cincinnati children’s hospital)에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련(2013-2016)을 마쳤다.
김아리 씨는 "이런 큰 상을 받게 되어 얼떨떨하다. 앞으로도 소아 내분비 의학의 발전을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 영광을 항상 지지해주시는 부모님과 바쁘다는 핑계로 잘 놀아 주지도 못하는데 씩씩하게 자라준 제 아들에게 돌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씨는 오는 10월부터 테네시 주립 대학의 르본혀 어린이병원(Le Bonheur Children’s hospital)에서 조교수(Assistant professor)로 근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