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처한 상황이 달라...의쟁투 확대·재정비할 것"
"시도의사회, 교수, 개원의 및 봉직의 참여 확대해 성과 낼 것"
박양명 기자
기사입력: 2019-06-26 12: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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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 조직을 별도로 출범시킨 후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잠잠하기만 한 대한의사협회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에 대해 최대집 회장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최대집 회장은 26일 임시회관에서 의료계 주요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의협을 향한 비판적인 시선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지난 4월 의쟁투를 출범시켰고 대의원회는 예산까지 증액하며 의쟁투 활동을 지지 했다. 하지만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지 않자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의쟁투 해산 및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권고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최대집 회장은 의쟁투가 처한 상황이 과거와는 다른 환경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의약분업 당시 의쟁투 경과를 보더라도 3, 4개월 안에 큰 투쟁으로 확대된 것은 아니다"라며 "크고 작은 토론회와 공청회, 각종 집회 및 시위가 이어지면서 대규모, 장기간의 의사총파업까지 발생했던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은 의약분업, 원격의료처럼 전 의료계가 반대하는 단일한 사안이 있는 게 아니다"라며 "의쟁투의 활동은 의료제도의 문제점을 다시 정리해 그것들을 반드시 해결해 내야 한다는 의료개혁 운동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개혁 운동 과제를 만들어내고 그 과제를 회원에게 각인시키고, 해결을 위해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는 두가지 과업을 갖고 있다"라며 "과거 대정부 투쟁보다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 행동단계에 돌입한 만큼 의협은 대의원회 운영위의 권고를 받아들이기 보다는 의쟁투를 확대 개편하기로 결정했다.
최 회장은 "수가협상 같은 특정한 상황에 처해서 투쟁이 지지부진하게 보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각종 홍보물을 준비하고 본격 행동으로 돌입할 시점에 대의원회 운영위의 권고가 나왔기 때문에 해체는 맞지 않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대의원회 운영위의 권고의 방점은 어떻게 효율적인 대정부 투쟁을 해서 회원의 정당한 권익을 확보하고 성과를 낼 것인가에 있다"라며 "효율적인 투쟁을 위해 의쟁투 조직에 시도의사회, 교수 직역, 개원의 및 봉직의 참여를 확대하고 재정비해서 부족한 부분을 강화해 소기의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