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주사제 177Lu PSMA617에 아이드로녹실 콤보
약물 완전 반응률 70%대, PSA 수치 50%까지 내려
이인복 기자
기사입력: 2019-06-27 12: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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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공불낙으로 여겨졌던 난치성 전립선암에 대한 표적 치료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차세대 표적치료로 각광받고 있는 177Lu PSMA617의 효과가 계속해서 규명되고 있는데 이어 이를 활용한 병용 요법이 가능성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이유다.
호주 뉴 사우스 웨일 의대(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루이스 엠멧(Louise Emmett)교수팀은 지난 26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국 핵의학회(SNMMI 2019 Annual Meeting)에서 이같은 병용 요법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최근 차세대 표적치료로 주목받는 177Lu PSMA617의 한계를 주목했다. 177Lu PSMA617가 나오면서 치료에 상당한 진보가 있었지만 여전히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177Lu PSMA617은 PSMA-617이라는 물질에 루테시움(lutetium)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인 표적 동위원소 치료 주사로 전이성 내성 전립선암(mCRPC) 치료에 가장 진보된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로 인해 다양한 리얼월드데이터를 통해 전이성 내성 전립선암에 대한 탁월한 효과를 규명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반응률이 50%대에 불과하고 아직까지는 6개월 내외의 한정된 연구만이 나오고 있어 한계는 여전하다.
따라서 연구진은 177Lu PSMA617에 또 다른 표적 치료제인 아이드로녹실(idronoxil, NOX66)을 병용하는 임상을 진행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6주 간격으로 총 6회 177Lu PSMA617을 투여받은 환자에게 각각 400mg이 NOX66과 800mg의 NOX66을 투여하자 완전반응률이 70%에 달했다.
또한 전립선 특이 항원 수치(PSA)도 대폭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400mg투여군은 베이스라인대비 62.5%가 줄었으며 800mg투여군에서는 75%까지 감소했다.
루이스 엠멧 교수는 "177Lu PSMA617이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모든 환자가 반응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177Lu PSMA617의 부작용을 줄이는 동시에 반응율과 효과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타겟 치료제를 병용하면서 부작용 없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