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주장 두고 "한방 난임치료 악의적 폄훼·흠집내기" 비판
"비용대비 높은 임신성공률과 월경통 감소 등 효과"
박양명 기자
기사입력: 2019-06-28 11: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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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의 한방 난임치료에 대해 의료계가 연일 문제삼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한의사협회는 국가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의료계의 반대 목소리와는 별개로 지자체는 앞다퉈 한의약 난임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
한의협은 28일 성명서를 내고 "한의난임치료를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정작 정부 지원은 아직도 전무한 현실에 개탄한다"라며 "난임과 저출산 문제의 효과적인 해결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의협에 따르면 전국 17개 지자체에서 한방난임치료 지원 관련 조례를 갖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5일에는 경기도의회가 '한의약 난임사업 지원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찬성 99명, 기권 1명, 반대 0명이 결과였다.
앞으로 경기도는 제정된 조례에 따라 ▲난임치료를 위한 한약투여, 침구치료 등 한의난임치료 지원 ▲한의난임치료에 대한 상담, 교육 및 홍보 ▲그 밖에 한의난임치료를 위해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 등을 시행할 수 있다.
경기도 외에도 광역시와 도 차원에서는 부산광역시, 전라북도, 충청남도, 대전광역시, 경상북도 등이 관련 조례가 있다.
서울시에서도 강서구와 은평구가 관련 한의난임치료 관련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한의협은 "비용대비 높은 임신성공률과 월경통 감소 등의 효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사업"이라며 "한의난임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사업을 진행한 지방자치단치단체 결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사업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의료계의 주장과는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한의협은 복지부가 2014~2016년 지자체 한의약 난임사업을 실시한 전국 11개 시도(20개 기초단체) 16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근거로 내세웠다.
이 결과에 따르면 한의약 난임치료 임신 성공률은 24.9% 였고 난임치료 후 월경통 정도 평가(MMP) 평균점수도 3.5점에서 2.4점으로 개선됐다.
더불어 복지부가 2012년 발표한 '한의약 생식건강증진과 난임치료제도 마련을 위한 정책연구',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4년도 난임부부 지원사업 결과분석 및 평가' 자료도 앞세웠다.
한의협은 "정부의 지원이나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립 움직임은 전혀 없는 상태"라며 "정부가 요지부동인 사이 오히려 의료계가 한의난임치료에 대한 악의적인 폄훼와 흠집내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전라남도의회에서는 힘의 논리를 앞세운 지역 의료계의 극렬한 반대와 방해로 한의학적 난임치료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발생 했다"며 "정부는 난임부부에게 의료선택권을 보장하고 경제적 부담없이 한의약 치료를 이용할 수 있는 정책을 하루빨리 수립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