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립병원 병원장·경영부원장 내정…최종 사인 단계만 남아
공공의료 강조해온 보직자 2인 SKSH 경영 총괄 맡아 눈길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07-04 12: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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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서창석 전 병원장과 권용진 공공의료사업단장이 또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3일 서울대병원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서창석 전 병원장과 권용진 단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왕립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H; Sheikh Khalifa Specialist Hospital)으로 파견 근무에 나설 예정이다.
서 전 병원장이 맡게 될 보직은 SKSH 병원장 즉 CEO로 활동을 이어가고, 권 단장의 보직은 경영을 총괄하는 COO(Chief Operating Officer) 즉, 경영부원장직에 내정됐다. 아직은 내정 단계로 최종 사인이 남아있다. 예정대로 진행할 경우 오는 9월부터 근무를 시작한다.
권 교수는 공공의료사업단장이 부원장급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UAE왕립병원에서도 기존 그의 보직 급수를 맞춘 셈. 다만, 서 전 병원장은 본원 병원장을 역임한 이후 위탁운영 병원장을 맡는 것이 이례적 행보라는 평이다.
최근 서울대병원은 지난 2014년 국내 처음으로 SKSH운영 위탁권을 따낸 이후 지난 1일 향후 5년간 위탁운영 재계약에 성공한 바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5년간 SKSH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2016년에는 국제인증 SCI 기준을 높은 점수로 통과하는 등 성공적으로 운영해왔다.
지난 5년간 병원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했다면 향후 5년은 병원 경영에 꽃을 피워야하는 시점. 서 전 병원장과 권 전 단장에게 맡겨진 미션인 셈이다.
이들은 지난 몇개월간 병원장과 공공의료사업단장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특히 권 단장의 경우 서울시 북부병원장 당시 301네트워크 시동을 걸어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장을 맡으며 공공의료 분야 능력을 인정받아온 인물.
이어 국내와는 전혀 다른 의료환경인 UAE 현지 병원 경영에서 역량을 발휘할 지 관심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한 관계자는 "아직 SKSH과의 최종 사인 절차가 남았지만 만약 그대로 추진된다면 UAE 파견 근무는 두 교수 모두 새로운 도전일 것"이라며 "본원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만큼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