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노조, 직접고용 전환 노사대화 단절 지적
부산대병원지부 릴레이단식 돌입…오는 18일 4차 총파업 계획
황병우 기자
기사입력: 2019-07-09 10: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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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비정규직의 직접고용 전환을 요구하는 보건노조의 투쟁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노조)는 9일 부산대병원이 노사대화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오는 18일 비정규직 총파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보건노조 부산대병원지부에 따르면 정규 노조 지부장과 비정규직 노조 시설분회장이 단식농성에 돌입한지 12일이 지났지만 부산대병원이 노사합의 사항인 직접고용을 전환에 따른 노사대화를 거부해 타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
이에 다른 비정규직 직원도 지난 6일부터 릴레이 동조단식단을 꾸리고 직원선언 서명을 받는 등 병원 측의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보건노조는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부산대 동문은 부산대병원 기자회견을 통해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있다"며 "지난 4일은 부산지방노동청장은 부산대병원을 방문해 면담을 진행하고 해결에 조속히 나설 것을 제안했지만 부산대병원은 응답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노조는 "관할부처인 교육부는 국립대병원 사무국장단 간담회 등을 통해 직접고용을 최우선해 조속한 시일 내에 가시적 결과 도출 방침을 전달했다"며 "하지만 부산대병원은 노사합의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노사대화마저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보건노조는 부산시민대책위원회 결성과 총파업을 통해 부산대병원의 사회적 책무 이행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노조는 "부산지역 시민사회가 사태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부산시민대책위원회 결성하고 문제해결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보건노조 또한 오는 18일 4차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후 5차 총파업 그 이상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보건노조는 "부산대병원이 직접고용 전환을 결단하지 않는다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하는 공동 전면파업을 전개하는 등 총력 대응 할 것"이라며 "지역사회가 대화를 촉구하고 정부가 직접고용 원칙을 전달한 만큼 부산대병원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사대화에 즉각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노조는 9일 저녁 6시 부산대병원 정문에서 약 1000명이 참가하는 2차 집중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