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류진병원 연구진, 투석 받지 않은 CKD 환자 대상 효능 확인
헵시딘·총 콜레스테롤 수치, 위약군 대비 유효성 입증
최선 기자
기사입력: 2019-07-25 12: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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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피브로젠과 공동개발 중인 만성신장병 수반 빈혈치료제 록사두스탯(Roxadustat) 의 임상 3상 결과가 공개됐다.
투석을 받지않은 만성신장질환(CK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에서 투약 8주후 위약군 대비 평균 헤모글로빈 수치의 증가뿐 아니라 18주간 지속적인 효능이 관찰돼 연내 승인 신청에 청신호가 켜졌다.
상해 류진병원 난천(nan chen) 교수 등의 연구진이 진행한 CKD 환자에 대한 록사두스탯 임상 3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24일 게재됐다(DOI : 10.1056 / NEJMoa1813599).
록사두스탯은 적혈구 생성을 자극하고 저산소유도인자 프롤린 수산화효소(HIF-PH)를 저해하는 경구 억제제다. CKD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에서는 적혈구 생성인자, 헤모글로빈의 증가와 함께 철 성분의 항상성이 관찰됐다.
중국 29개 지역에서 실시된 이번 임상은 투석을 받지 않은 154명의 CKD 환자를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으로 8주간 록사두스탯과 위약을 일주일에 세 번 투여했다. 환자의 헤모글로빈 수치는 7~10g/dL에 분포했고 헤모글로빈, 헵시딘 등의 지표가 18주간 추적 관찰됐다.
결과를 보면 록사두스탯 투여군에서는 기준선에서 헤모글로빈의 1.9±1.2g/dL만큼 증가가 관찰된 반면 위약군에서는 0.4±0.8g/dL의 감소가 관찰됐다.
적혈구에 존재하는 헤모글로빈은 산소의 운반에 관여하기 때문에 헤모글로빈의 수치로 빈혈 여부를 판단한다. 헤모글로빈이 증가했다는 것은 빈혈 증세의 완화를 뜻한다.
철 대사에 관여하는 헵시딘 역시 록사두스탯 투여군은 기준선 대비 평균 56.14±63.40 ng/㎖ 감소했고, 위약군은 15.10±48.06ng/㎖ 감소해 유의성을 확인했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록사두스탯 투여군이 기준선에서 평균 40.6mg/dL이 감소했고 위약군에서는 7.7mg/dL이 줄어들었다.
고칼슘 혈증과 대사성 산증은 위약군에서 더 빈번했다. 헤모글로빈 수치 정상화 및 유지 기능은 18주간 지속됐다.
연구진은 "투석을 받지 않은 CKD 환자에서 록사두스탯 군은 8주 후 위약군 대비 평균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았다"며 "18주간의 임상 진행 동안 록사두스탯은 지속적인 효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