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류성호 교수팀, 130억 규모 과기부 연구과제 수주
'비 암 분야' 조기 정밀진단과 치료에 새 전기 마련 기대
문성호 기자
기사입력: 2019-08-02 12:00:30
가
URL복사
순천향대 류성호 교수팀이 당뇨합병증 정밀진단 의료기술개발에 나선다.
기술개발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30억원을 지원하는 국채과제 형태로 진행된다.
2일 순천향대의료원에 따르면, 순천향의생명연구원 류성호 교수팀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가 지원하는 '엑소좀 다중 오믹스기반 당뇨합병증 정밀진단 의료기술개발'에 관한 연구과제를 수주했다.
대표적인 대사질환인 당뇨병은 상대적으로 진단이 쉽지만 합병증으로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대응 치료가 상당히 어렵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 2018'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한명이 당뇨병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당뇨병에 대한 팩트 시트를 처음으로 발표했을 당시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이던 비율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제 당뇨병과 당뇨병 전단계를 포함 하면 환자 1000만명 시대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당뇨병·당뇨합병증에 대한 조기진단과 합병증 예방, 환자 맞춤형 치료를 앞당기기 위한 정밀의료기술개발 연구를 국가과제로 채택했다.
해당 연구 과제를 수주한 류성호 교수팀은 오는 2024년까지 향후 6년간 총 130억을 지원받아 '비 암 분야' 대형 국가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천안시에서도 해당 연구과제에 12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정밀진단기술 개발에는 유전체·단백질체 등을 함께 분석하는 '다중 오믹스' 기술이 적용된다. 조기 정밀진단의 경우 질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 비해 높은 민감도가 요구되는데 다중오믹스 기술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 교수팀은 다중오믹스 기반 당뇨합병증 정밀진단 마커를 발굴하고, 향후 개발된 당뇨합병증 정밀진단기술은 기술 이전을 통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총괄 연구책임자인 류성호 교수는 "당뇨병은 질병 양상이 환자마다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며 "어떤 경우는 합병증이 없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는 신부전증·심장·눈·발 등 부위에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 개개인에 대한 합병증 진행과 예측이 어려워 이 과제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당뇨합병증이 개인마다 다르게 발생하는 이유와 치료법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합병증 발생을 조기 진단할 수 있게 되면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환자의 고통을 줄일 수 있을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비용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