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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 인공호흡 모니터링 ‘PulmoVista 500’

‘폐 보호 환기’ 최적화된 인공호흡기 설정…다양한 정보 제공
폐 기능·상태 실시간 직접 관찰…의료진 환자 호흡치료 지원

정희석 기자
기사입력: 2019-08-20 08:38:44
중환자 호흡기 치료는 오랜 시간 의학 발전으로 많은 진전을 이뤄왔다.

하지만 폐호흡을 위한 기계 환기 시 최적화하지 못한 설정은 합병증 발생은 물론 환자 예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급성폐손상(Acute Lung Injury·ALI)은 중환자실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합병증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는 폐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개별 상태에 맞는 인공호흡기 설정을 통해 폐 조직을 보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오늘날 폐 환기 전략은 전반적인 폐 기능을 반영하는 생리적 매개 변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폐질환 합병증들은 폐의 전체적인 정보에만 의존해 치료를 했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폐의 각 구역별 국소적인 인공호흡 분포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인공호흡을 설정하는 ‘폐 보호 환기’(lung protective ventilation) 프로토콜이 요구된다.

환자를 보호하는 폐 보호 환기는 폐 손상 방지는 물론 다발성 장기 부전 발병 위험도 줄일 수 있기때문이다.

수십 년 동안 임상의들이 폐포 동원(recruitment)을 최적화하고 폐의 개방 상태를 유지하며 폐포 과확장(overdistension)을 방지·제한하는 방안을 모색해온 이유다.

그러나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호기말양압(Positive End-Expiratory Pressure·PEEP)과 일회호흡량 설정을 찾아내는 것은 임상현장에서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현재까지 임상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활용하는 정보는 CT·MRI·흉부 X-선 촬영을 통한 것이다.

물론 이러한 방법은 폐의 부위별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문제는 침상에서의 지속적인 실시간 모니터링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폐 영역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하고 환자 맞춤치료 전략을 세우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CT·흉부 X-선 촬영의 경우 방사선을 사용해야하는 단점도 있다.

독일 다국적기업 ‘드레가’(Draeger)는 환자의 폐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공호흡 솔루션 개발을 위해 오래 전부터 의료기관 마취과·중환자실과 함께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침상에서 인공호흡 치료 시 폐 국소부위의 지속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파악했다.

나아가 정보를 파악하는 방법 중 ‘전기 임피던스 단층촬영’(Electrical Impedance Tomography·EIT) 모니터링 기술을 통해 이러한 요구사항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확인했다.

EIT는 ‘Electrical(전기적인) Impedance(임피던스·저항 값) Tomography(단층촬영)’의 약자로 환자의 흉부 둘레에 전류를 흐르게 한 후 흉부 단면에서 발생하는 환기 관련 임피던스 변화를 측정하는 기술.

1980년대 초 최초의 EIT 장비가 개발되면서 학계 관심도 높아졌다.

하지만 당시 EIT 장비는 임상현장에서 활용하기에 많은 제한점들이 있어 소수의 전문가와 연구그룹이 연구목적 도구로만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드레가는 실험 및 연구목적뿐만 아니라 실제 임상에서 환자 폐 기능 모니터링 장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EIT 연구개발에 착수해 2011년 ‘PulmoVista 500’ 상용화에 성공했다.

특히 PulmoVista 500은 침상에서 환자 폐호흡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

기존에는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ARDS) 환자 등 폐 손상의 비균질 분포를 CT나 다중 불활성 가스 제거법(Multiple Inert Gas Elimination Technique·MIGET)과 같은 비영상 기법을 통해서만 평가·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인공호흡기 관련 폐 손상(Ventilator Associated Lung Injury·VALI)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EIT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PulmoVista 500은 폐쇄된 폐 부위를 폐포모집술(lung recruitment maneuver)로 개방하고 최적화된 인공호흡기 설정을 통해 개방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 직접 확인 가능한 방법을 현실화했다.

중환자실 호흡 모니터링 장비 PulmoVista 500은 ‘Pulmonary(폐)+Vista(보다)’에서 착안한 제품명 그대로 ‘폐를 본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16개 전극이 부착된 전극벨트를 환자 흉부에 채운 후 전류를 흘려보내면 환자의 폐가 전류에 대한 임피던스(저항 값)를 방출하고, 이 저항 값을 측정해 임피던스 이미지를 만드는 원리다.

PulmoVista 500은 이러한 EIT 기술을 이용해 환자가 호흡할 때 폐의 각 부분에 공기 분포가 ‘어디로, 어떻게, 얼마만큼’ 진행되는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환자 흡기·호기 시 폐 내에서 바뀌는 전압을 측정해 이미지를 구성하고, 해당 이미지를 통해 의료진에게 ▲폐 단면 ▲폐 단면 최대 호기 상태 ▲임피던스 파형 ▲각 영역별 임피던스 비율 값 ▲트렌드 데이터 등을 실시간 보여준다.

또 ▲석션 전후 폐 상태 변화 ▲1회 호흡량(tidal volume) 세팅 ▲호기말양압(PEEP) 세팅 ▲급성폐손상(recruitment maneuvers) ▲환자 포지셔닝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PulmoVista 500은 환자 흡기 시 폐포에 공기가 유입되면 임피던스 값이 증가하고, 이는 모니터에서 흰색과 파란색으로 나타낸다.

반대로 호기 시 폐포에 공기가 유출되면 임피던스가 감소하고, 이는 검은색으로 표시된다.

한국드레가 관계자는 “PulmoVista 500은 의료진이 침상에서 환자의 호흡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가장 적합한 호흡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소프트웨어 1.20 버전의 새로운 기능 ‘Diagnostics view’는 자동으로 PEEP 조절을 인식하고, 그 조절에 따른 폐의 허탈(collapse), 과확장(overdistension), 일회호흡동원(tidal recruitment) 등 상태를 보여줘 의료진이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PEEP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PulmoVista 500은 2018년 신의료기술 평가를 완료해 현재 한시적 비급여로 환자 청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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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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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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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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