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가 성인의 편두통 치료제 신약 레이보우(성분명 라스미디탄) 정제를 13일 승인했다. 레이보우는 편두통의 급성 치료에 대한 새로운 옵션으로 감각 이상이나 시각 혼란의 전조증상(aura)의 유무에 상관없이 사용 가능하다.
편두통 통증은 종종 머리 한 부분에 심한 욱신거림이나 맥박의 통증을 동반한다. 추가적인 증상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빛과 소리에 대한 민감성이 포함된다.
편두통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약 1/3이 편두통 직전에 전조증상을 경험한다. 전조증상은 번쩍이는 조명, 지그재그 라인 또는 일시적인 시력 상실로 나타날 수 있는데 레이보우는 전조증상과 상관없이 사용 가능하다.
편두통의 급성 치료에 대한 레이보우의 효과는 두 번의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임상을 통해 입증됐다. 이들 연구에서 전조증상이 있거나 없는 편두통 병력이 있는 3177명의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두 연구 모두에서 위약을 받은 환자에 비해 모든 선량으로 레이보우를 투약한 환자들 사이에서 통증이 해소됐다. 투약 2시간 후 멀미, 광 민감성 또는 음감 민감성과 같은 중증 편두통 증상이 해결된 환자의 비율이 위약 대비 유의미하게 높았다.
레이보우를 복용한 지 2시간 후에 환자들은 돌발성 통증을 위한 '구조약물(rescue medication)' 복용이 가능했지만 마약성 진통제, 바르비탈염, 트립탄, 에르고트계 제제는 24시간 동안 허용되지 않았다. 환자의 22%는 편두통 예방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임상시험에서 환자들이 보고한 가장 흔한 부작용은 어지럼증, 피로감, 피부의 작열감, 따끔한 느낌과 진정이었다.
또 레이보우를 복용하는 동안 운전 장애의 위험이 있다. FDA는 레이보우를 복용한 후 적어도 8시간 동안은 운전하거나 기계를 조작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 약은 현기증과 진정작용을 포함한 중추신경계(CNS)의 우울증을 유발한다. 알코올 또는 기타 CNS 감압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