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국회를 찾아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의 문제점 알리기에 나섰다.
의협은 지난 8일 미래통합당 서정숙 의원을 찾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의료현안인 첩약 급여화, 건강보험 저수가, 코로나19로 인한 의료기관 경영 손실 등 관련 현황과 문제점을 설명하고 합리적인 개선책을 건의했다고 9일 밝혔다.
최대집 회장은 "첩약 급여화는 국가가 아무런 과학적 검증 없이 한약에 대한 안전성ㆍ유효성 등을 인정해주겠다는 것"이라며 "철저한 검증 및 임상시험을 거친 후 급여화를 시행하고 있는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기본 원칙을 무너뜨리는 매우 잘못된 시도"라고 지적했다.
또 "첩약은 성분의 표시 및 함량 등에 대한 규격이 전혀 없을뿐더러 원산지 표시도 되어있지 않다"며 "급여화 이전에 규격화 작업을 먼저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이밖에도 방역수가 신설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사태에 대비해 방역수가 신설이 시급하다"며 "장갑, 고글, 방호복 같은 소모품 구입비용과 직원교육 및 환자 교육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지출이 엄청나다. 이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의협 의견을 청취한 서정숙 의원은 "의료인의 노고에 감사하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의료계 주장을 이해했고 정책반영 시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