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에 신규 진입한 삼성창원병원과 울산대병원, 이대목동병원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창원병원은 가정의학과 1명 모집에 0명 지원, 울산대병원은 가정의학과와 비뇨의학과, 흉부외과, 병리과 모두 0명 지원, 이대목동병원은 산부인과 2명 모집에 1명 지원을 제외하고 외과와 방사선종양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지원자 0명을 기록했다.
신생병원으로 도약을 꾀하는 동탄성심병원은 가정의학과와 외과, 산부인과 모두 0명을 기록했으며, 경기권 터줏대감인 아주대병원 역시 흉부외과와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가정의학과, 핵의학과 모두 전공의들이 발길을 돌렸다.
충남대병원은 가정의학과와 비뇨의학과, 병리과, 외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그리고 경북대병원은 가정의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 비뇨의학과, 흉부외과, 병리과, 핵의학과 등에서 접수서류를 받지 못했다.
전남대병원은 외과 2명 모집에 2명 지원, 산부인과 2명 모집에 1명 지원을 제외하고 병리과와 핵의학과 지원자 0명을 기록했으며, 전북대병원 역시 외과 0명(탄력정원) 모집에 1명 지원 외에는 흉부외과와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지원자를 찾을 수 없었다.
수도권 대학병원 관계자는 "올해 레지던트 추가 모집의 핵심은 첫 미달 사태가 빚어진 소아청소년과"라면서 "코로나 사태에 따른 환자 급감 등 소아청소년과 개원시장 추락을 젊은 의사들이 냉정하게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 관계자는 "소아청소년과는 이미 기피과로 굳어진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방역조치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필수의료 진료과를 회생시킬 수 있는 행정적, 재정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필수의료 진료과 추락은 의료 생태계 붕괴와 국민건강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