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이 늦었거나 조기폐경으로 가임기간이 평균치에 밑도는 여성은 정상인 여성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2배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노인건강연구소' 박민규 교수팀이 지난 2002년부터 1년간 국립보건원과 공동으로 병력이 없는 1538명을 대상으로 K-MMSE(최소인지기능 검사) 실시,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대상자들의 평균가임기간은 32년이었으며 ‘평균에 5년이 모자라는 군’과 ‘평균보다 5년 이상 가임기간을 지낸 군’으로 나눠 MMSE검사 점수를 비교한 결과 ‘평균 가임기간에 5년 못미치는 군’이 ‘평균보다 5년 이상 가임기간을 지낸 군’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도가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폐경의 경우, 조사대상자의 평균 폐경연령은 45세로 평균연령을 기점으로 ‘조기폐경군’과 ‘지연폐경군’의 MMSE점수를 비교해볼 때 ‘조기폐경군’이 23.5점, ‘지연폐경군’이 25.2점을 나타내 치매에 걸릴 확률을 나타내는 비교위험도가 약 1.8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담당한 박민규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학력은 치매위험도와 유의할만한 상관관계가 드러나지 않은 반면, 폐경시기와 가임기간의 길이는 치매발병을 예측해볼 수 있는 위험도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중년이후 여성은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자신의 초경나이와 폐경시기를 토대로 자신이 치매위험군인지 아닌 지를 일정정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