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병원회가 대북 의료지원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중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의료인과 병원관계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세미나도 개최한다.
서울시병원회는 13일 오후 서울 홀리데이인 서울호텔에서 허춘웅 회장 주재로 제3차 정기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이사회는 평양 적십자병원 장비 현대화사업 지원, 의료인력 상호 교류 등 대북 지원사업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윤구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지원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 총재는 이번 회의에 노구를 이끌고 나와 "지금 북한 주민들은 아프리카 후진국 수준에 버금가는 극심한 식량난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서울시병원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북한의 의료실태와 관련 "북한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몰리는 평양적십자병원도 우리나라 60~70년대 수준의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고 소개하고 "현대화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이곳에 의료장비를 지원하고 인력교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사회는 또 국내 의료인들의 중국진출을 돕기 위해 내달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중국 병의원 진출과 중국 개원사례 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
"의료산업도 돈 버는 사업이다"란 부제로 중국진출의 전략과 과제, 중국 의료진출 사례, 중국의료시장 진출의 경쟁력 확보와 공동 마켓 형성방안등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시병원회는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는 회원 병원장에 대해 참가비를 전액 무료화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유태전 대한병원협회장과 김광태 2007년 국제병원연맹(IHF) 총회 준비위원장이 참석, 주요 현안과 업무 추진상황을 보고했다.
김광태 위원장은 "2007년 서울 총회는 코엑스에서 '한국의 세계화'를 주제로 개최키로 했다"며 "흑자 총회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