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개원의협의회를 연수평점 부여기관으로 인정하는 문제가 의료계에 새로운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개협 개원의협의회 회장들은 지난 10일 김재정 의협 협회장과 조찬회동을 갖고 대개협을 연수평점 부여기관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한데 이어 오늘(14일) 의협에 이같은 요구를 담은 건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내과의사회 장동익 회장은 13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내일 대개협을 연수평점 부여기관으로 인정해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의협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김재정 협회장과의 회동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공문을 작성했으며, 수용 여부에 대한 답변시한을 오는 20일로 못박았다"며 "건의사항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향후 의료계의 분열과 내분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책임은 모두 의협이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의협 윤용범 학술이사는 "아직 공문을 정식으로 받지 않아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며 "공문이 접수되면 관련위원회를 열어 내용을 검토하고 의학회측과도 의견을 교환해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되면 수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이사는 또 "만약에 수용이 곤란하더라도 의견을 조율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해결점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학회 관계자는 "연수교육 시행기관이 충분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개협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대개협은 인정하면 그 여파로 의료계가 큰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말했다.
이런 가운데 내과의사회는 오늘 상임이사회를 열어 최근 내과학회가 개원의 단체가 시행한 연수평점을 인정하지 않는것과 연수평점 부여기관 인정에 반대하고 있는데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