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번아웃 빠진 외과 전공의...78.6% "사직 고려해봤다"


|외과학회 전공의 대상 번아웃 실태조사 결과 공개
|사직 고려 원인 1위 업무량 과다…타과 상대적 박탈감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1-11-04 11:47:22
외과 전공의 10명 중 8명은 사직을 생각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직을 고려하게 된 원인은 절대적인 업무량이 과다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외과학회는 4일 추계학술대회 책임지도전문의 세션 중 '우리는 전공의를 왜 잃게되는가?'라는 주제로 진행한 워크숍에서 외과 전공의 대상으로 번아웃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설문에는 외과 수련병원 39개 병원에 103명의 전공의(전체 전공의 18%)가 참여했다.

대한외과학회 전공의 실태조사 발표자료 갈무리.
사직을 생각했던 경험을 묻는 질문에 전공의 78.6%가 '사직 고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사직을 고려하는 원인으로는 103명 중 50명(48.5%)이 '업무량이 과다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타과에 비교해 삶의 질이 매우 낮다', '피교육자가 아닌 노동자로만 느껴진다'는 답변도 각각 42명(40.8%)으로 뒤를 이었다.

즉, 업무량이 너무 많다보니 사직까지 고려해봤으며 업무 과부하로 타과 대비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밖에도 응답 전공의의 35.9%가 '업무 강도가 높다'고 답했으며34%는 '지켜지지 않는 근무시간'으로 사직을 고려했다고 답했다.

특히 전공의들은 지도전문의와의 면담 후에도 개선이 가장 어려웠던 사안으로 역시나 '업무 강도'를 꼽았다. 교수와의 면담을 통해 문제를 제기해도 바뀌기 어렵다는 느꼈다는 것이다.

그 때문일까. 전공의들은 지도전문의와의 면담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었다. 남성 전공의들의 경우 66.7%가 '(면담을 하라니까 한다)별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내가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기회'라고 생각하는 전공의는 19%에 그쳤다.

또한 상당수 외과 전공의들이 지나친 업무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응답 전공의 29.1% 약 30%에 달하는 전공의들이 '제대로 교육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답했다.

전공의 번아웃 실태조사 결과에 책임지도전문의 교수들도 예상은 했지만 놀라는 분위기다.

이날 패널토의에 나선 가톨릭의대 김동진 교수는 "80%가까운 전공의가 사직을 생각했다는 결과에 놀랐다"면서 "서류작업, 형식적인 차팅작업, 환자 동의서 업무로 수술방에 못들어가고 환자 볼 시간이 없다보니 그런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전공의들의) 교육적 환경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