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은 주당 105.4시간을 일하고 평균 2863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가 최근 34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병원 대표와 전공의를 임의로 선정해 면담하는 방법으로 '수련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주당 근무시간은 인턴 112.8시간 레지던트는 103시간으로 나타났다.
레지던트의 경우 외과계(주당 112.7시간)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내과계(101.4시간), 진료지원과(94.8시간) 순으로 나타났다.
주당 야간당직 횟수는 평균 2.7회를 기록한 가운데 인턴 2,9일, 레지던트 1년차 4.2회, 2년차 2,7회, 3년차 1.9회, 4년차 1.3회로 연차나 전공과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전공의들이 받는 평균 연봉은 2003년 기준으로 본봉과 상여금을 포함해 2863만원으로 종합병원이 290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대학병원(2815만원), 병원급(2747만원)이 뒤를 이었다.
년차별로 보면 인턴 2767만원, 레지던트 1년차 2948만원, 2년차 2997만원, 3년차 3043만원, 4년차 3157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00만원 가량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의 경우, 수련기관별로 3~7일을 휴가기간으로 규정하고 있는 가운데 인턴은 연평균 5.1일, 레지던트는 6.3일로 나타났다.
당직실 및 숙소의 운영과 관련, 일부 병원에서 당직실을 남녀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남녀 전공의가 같은 숙소를 사용하는 경우는 없었다.
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달부터 전공의 표준수련지침을 제정, 시행하고 병원표준화 및 수련위원회에 전공의 대표를 참여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전공의협의회는 지난 7월 전공의들이 여자 전공의든 법에 보장된 출산휴가를 모두 사용하지 못하고 일부 병원에서 당직실과 숙소에 남녀구분이 없이 생활하고 1일 16시간 이상 과다한 근무를 하면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등 인권침해와 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