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과학회가 내과의사회의 연수평점 부여기관 인정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이에 따라 내과학회와 내과의사회의 연수평점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내과의사회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으면 추계학회 보이콧 등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내과학회는 20일 오후 5시부터 의협회관 7층 사석홀에서 선희식 이사장 주재로 긴급 이사회를 열어 내과의사회의 연수평점 부여기관 인정 요구는 학회가 가부를 결정할 사안이 아니며 의협 연수교육 시행 규정에 따라 결정되어야 할 문제라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또 박실무 회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 향후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내과의사회측이 보내 온 ‘연수평점 인정 요청서’와 학회 입장을 담은 ‘해명서’ 등을 조만간 회원들에게 공개키로 했다.
한 관계자는 "학회는 연수평점 부여기관 인정은 학회 소관이 아니라 전적으로 의협 소관"이라며 "의협 교육위원회에서 관련규정에 따라 인정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우리는 내과의사회의 요구사항과 관련해 관련해 결정을 내릴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이번 사태가 개원의와 대학교수간 이권다툼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