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원의들이 인터넷을 이용, 심평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감기 전산심사 반대 입장을 도배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심평원은 감기 전산심사 시행은 확실하며 사이버시위는 소용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평원 한 관계자는 23일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나도한마디' 게시판에 개원의들이 감기전산심사 반대입장을 도배하다시피 시위하는 것은 무의미한 행동이며 전산심사는 8월에 시행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관계자는 개원의들의 사이버 시위에 대해 "전산심사 시행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라며 "의료계에서 감기 전산심사 기준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아닌 무조건적인 시행반대 입장에는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미 수차례 공지와 보도를 통해 감기전산심사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전산심사 시행은 이미 정해진 것일진데 사이버상에서 게시판이 마비될 정도의 시위성 글을 올려 제대로 된 질문과 답변을 할 수 없을 정도라면 심평원의 공식입장을 전체리플 대신으로 올릴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전산심사 기준에 대한 문제는 게시판을 통해 의사 개개인의 입장을 모두 반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의협이나 학회차원의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심사기준에 대한 의의를 제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한 개원의는 "심평원 게시판에 민초의사들이 사이버시위를 벌이는 것은 우리의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개원의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일방적인 감기전산심사 시행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개원의들의 입장을 의협에서 잘 수렴해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전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원의들이 직접나서 행동에 옮길 만큼 상황은 심각하다"며 "의협은 개원의들의 여론을 제대로 파악해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