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학회에 연수평점 부여기관 인정과 연수평점 승인 불가조치 철회를 요구하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던 내과의사회가 이를 일단 유보키로 입장을 급선회했다.
"파국은 안된다"는 의협의 적극적인 설득과 함께 외부에 밥그릇 싸움으로 인식되지나 않을까 하는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과의사회 장동익 회장은 30일 "내과학회가 연수평점 관련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내달초 강경대응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성급하게 나설 경우 의료계가 양분될 우려가 크고 외부의 시선도 곱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좀 더 신중하게 행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내과의사회는 이에 따라 11월 대의원총회 이전까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본 후 변화가 없을 경우 총회의 추인을 받아 강경대응에 다시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의협 고위관계자는 오늘 장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교육위원회와 상임이사회에 이 문제를 안건으로 상정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장 파국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던 내과의사회와 내과학회의 연수평점을 둘러싼 갈등은 일단 1개월간의 냉각기를 갖게 됐으며 이 기간동안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내과의사회의 강경대응 유보결정에도 불구하고 내과학회가 입장을 바꿀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사태 해결은 여전히 쉽지 않아 보인다.
학회 관계자는 "의협의 규정대로 따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현재 학회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선희식 이사장과 박실무 회장이 귀국하는 대로 이사회를 열어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