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의사회가 내과학회에 연수평점 관련 입장표명 시한으로 못박은 30일이 닥친 가운데 양측이 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어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내과의사회는 "세상이 변했다"며 내과학회측에 '백기'를 들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내과학회는 "의협 연수교육 시행 규정에 따라야 한다"며 결정을 미루고 공을 의협에 넘겼다
그러나 공을 넘겨받은 의협도 현재의 상황에서 내과의사회의 요구를 수용할 명분을 찾지 못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지난주 김종근 대개협 회장 주선으로 막후 절충을 벌였으나 소득없이 무산됐다.
내과학회가 30일까지 현재의 입장을 고수할 경우 내과의사회는 금명간 내과학회 선희식 이사장 등 이사진에 대해 업무중지 가처분신청 및 손해배상 청구 행정소송을 서울중앙지원에 제기하는 등 예고대로 실력대응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장동익 내과의사회장은 29일 "최후통첩 시한이 임박했지만 어떠한 변화도 감지되지 않았다"며 "30일까지 만족할만한 답변이 없을 경우 예고대로 강력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수들이 개원가의 달라진 위상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가장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이미 세상은 변하고 시대는 바뀌었다"고 말했다.
결국 양측이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내과의사회가 실력행사에 나서면 의료계는 '대학교수'와 '개원의' 측으로 갈려 일대 혼전에 빠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