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학교병원(원장 이영혁)은 최첨단 영상촬영 진단장비인 '3.0T MRI(자기공명영상진단장치; Philips)'를 국내 최초로 도입,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건양대병원이 새롭게 도입한 3.0T MRI는 최첨단 장비로 부위별 부분촬영만 가능하던 기존 MRI의 단점을 극복, 1회 검사로 전신촬영이 가능하여 전신성 질환의 진행상태를 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기존에는 부위별로 여러 차례 촬영을 하던 것을 단 1회의 검사만으로 모든 부위의 촬영이 가능해져 검사시간이 대폭 단축됨은 물론 환자들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새로운 고속촬영 기법으로 검사시간이 30% 이상 단축되어 환자의 장시간 촬영에 따른 불편이 해소될 뿐만 아니라 응급환자나 협소공포증 환자, 통제하기가 어려운 환자 등에서도 검사가 가능하다.
촬영을 통해 얻게되는 영상의 해상도면에서도 기존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다.
건양대병원이 도입한 3.0T MRI는 수도권을 비롯하여 대전·충청지역 병원들이 보유한 1.5T 및 1.0T에 비해 환자의 몸에서 얻을 수 있는 신호의 세기가 2-3배에 달하는 첨단기기로 뇌신경, 전신미세혈관, 근육, 뼈 등 인체의 모든 미세구조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지방 등에 대한 소거 기법도 강화돼 간, 담도계, 골반, 전립선 및 유방 질환을 선명하게 얻을 수 있다.
이 최신 MRI는 fMRI(기능성 자기공명영상; Functional MRI) 기능도 가능하여 뇌의 기능적 진단과 분석이 가능해져 기본적인 뇌기능 연구의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3.0T만의 특수한 영상기법을 이용하여 전신 척추영상을 한번에 얻을 수 있으며, 인체내의 미세한 혈관까지도 영상화가 가능하다. 또한 뇌경색의 조기 진단은 물론 심장의 기능 및 관상동맥 질환에 대한 검사까지도 가능하다.
영상의학과 정동진 교수는 3.0T MRI의 도입으로 인해 대전지역을 비롯한 중부권의 영상진단영역이 한 단계 진일보하게 되었으며, 임상 의료 및 의학 실험의 선진화에 큰 몫을 할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