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담전문가 구성애씨가 최근 모 방송사에 출연해 산부인과 의사를 지칭하며 한 발언에 대해 산개협 등 산부인과의사들이 들고 일어났다.
29일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회장 최영렬)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성상담전문가 구성애씨가 K모 공중파 방송에서 강연하는 도중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로 공공연하게 산부인과의사를 폄하한 데 대해 의료계가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해당 강연에서 구성애씨는 “우리나라 의사들은 공부만 잘해서 의대가서 돈벌이 수단으로 하는 의사가 30%에 이른다”며 “특히 산부인과 의사들 중에 돈벌이에 급급해 청소년 등을 상대로 장사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성애씨는 이날 강연에서 “의사들이 청소년 임신을 약점 삼아 돈의 노예가 되어 청소년의 약점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런 의사가 수두룩하다”며 “이런 의사들의 리스트를 가지고 있으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상담사례를 말하며 △약물 낙태라고 해서 47만원 주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항암제를 준 사례 △ 통상 2만원인 초음파를 5만원 받는 사례 △ 임신이라고 허위 진단해 수술을 강요한 사례 등이 있다고 구성애씨는 강의했다.
이에 대한 산부인과 등 의사들의 파문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으며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에서는 이에 대한 내부검토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개협 최영렬 회장은 "해당 단체에도 접촉해 가지고 있다는 병원 리스트와 사례에서 언급된 병원들의 자료를 요청했으나 현재 묵묵부답인 상태"라며 "일단 자료를 받아 검토를 거쳐 만일 그런 회원이 있다면 자정작업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적으로 내주 초 이번 건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책을 할 것"이라고 최 회장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