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용식물인 세인트 존스 풀(St. John's Wort)이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Gleevec)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Pharmacotherapy誌에 발표됐다.
세인트 존스 풀은 화학요법제, 심혈관계 치료제, 에이즈 치료제, 항우울제, 경구피임제 등 여러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미국 버팔로 뉴욕주립대의 패트릭 F. 스미스 박사와 연구진은 10명의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세인트 존스 워트가 투여되기 2주 전후로 글리벡 1회 용량을 투여하여 비교했다.
그 결과 세인트 존스 워트가 투여된 후 글리벡 혈중농도는 약 1/3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세인트 존스 풀이 글리벡의 약물대사에 영향을 미쳐 약물배출속도를 증가시킨 것으로 추정됐다.
세인트 존스 풀의 영향은 개인차가 있었으며 일부 글리벡 투여군에서는 세인트 존스 풀을 투여했어도 글리벡 혈중농도가 영향 받지 않은 것으로 관찰됐다.
스미스 박사는 글리벡이 2001년 신속심사로 시판승인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잠재적 상호작용에 대한 정보가 불충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