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사태와 관련 소아과개원의협의회(회장 장 훈)가 해당제약사인 GSK의 소극적 대응을 문제삼아 이 회사의 독감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고 각종 행사를 보이콧하기로 결의했다.
소개협은 17일 독감 사태에 대한 성명을 내어 “잘못된 독감보도로 회원들이 피해를 입은 지 3주가 넘게 지났지만 이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회사는 이에 대한 대책을 전혀 세우지 못하고, 식약청의 눈치만 보고 있다”며 “제품에 대한 논란에 회사가 반박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이를 인정한다는 결론이므로 우리도 이러한 제품을 더 이상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접종중단을 선언했다.
성명은 또 이 회사의 그 밖의 전 제품들도 이러한 사태가 다시 재발할 것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재평가를 한 후에야 사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며 특히 재평가가 있기 전에는 이 회사의 모든 홍보물을 소아과 내에서 제거하고 전국의 모든 지회에서 학회와 연계하여 이 회사의 심포지움, 세미나 등의 행사와 후원은 모두 배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건의 원인을 제공하고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부도덕함은 의협과 공조하여 전과 차원의 재제를 마련하도록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식약청의 관련자 문책과 식약청장의 사과 및 방송사의 정정보도를 요구하는 의협의 대책에 적극 지지를 표명했다.
소개협은 “GSK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우리가 당한 불신을 해소시켜 명예를 회복 시켜야 하며, 사과 및 보상 대책을 강구해야한다”며 “이러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다면 분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개협은 성명에 앞서 지난 13일 전국 지회장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