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의 10명 중 7명 가량은 의료기관 관련 정보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성재)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교실이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의사대상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회원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의료기관 관련 정보 제공에 대해 70.9%는 반대했으며 찬성은 26.7%로 나타났다.
반대 이유로는 복수 응답을 통해 정보자체의 신뢰성 부족이 68.1%로 가장 높았으며 ▲ 의료기관과 환자의 불신조장 66.7% ▲ 의료기관 통제수단 61.0% ▲ 환자 유인효과 51.9% 등으로 답했다.
찬성 이유에 대해서는 ▲ 합리적 의료기관 선택에 도움 82.3% ▲ 책임있는 진료 가능 69.6% ▲ 진료의 질 향상 38.0% ▲ 의료비 절감 12.7%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대 의료기관 기본 정보 항목 중에서는 주요 질환 진료건수ㆍ수술 건수에 대한 정보 제공 반대가 각 55.4%로 가장 높았으며 ▲ 고난이도 수술여부 31.1% ▲ 장비정보가 29.4% ▲ 시설정보 27.4% ▲ 의료인력 27.7% ▲ 위치정보 5.7% 등의 반대 순을 보였다.
또 진료비 정보와 관련 주요 질환 평균 진료비 정보 제공 반대가 40.9%로 가장 높았고 ▲ 주요 수술 평균 진료비 40.5% ▲ 비급여 항목 비용 38.5% 등으로 응답했다.
의료관리학교실은 여기에 대해 “의사들은 의료기관 관련 정보 제공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태도는 일정부분 건보공단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며 “의료기관 기본정보부터 공개를 시작해서 단계적으로 정보공개영역을 확대하는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건보공단이 홈페이지(www.nhic.or.kr)에서 운영하는 요양기관 이용정보 제공은 가입자들의 요양기관 이용에 따른 편익을 위해 요양기관의 진료시간, 교통정보 등 8가지 항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