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정심에서 2005년 의료수가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23일 부산광역시의사회에 따르면 시도의사회장들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의협에서 긴급회동을 갖는다.
회동의 안건은 내년 수가협상과 관련한 것이며, 이날 논의 결과에 따라 의협에서 철야농성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상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적으로 내년 의료수가 결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도의사회의 총의를 모아 정부와 의협 집행부를 동시에 압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시도의사회장들은 지난 22일 의협을 배제한 채 별도의 모임을 갖고 수가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며 25일 회동 참석시 세면도구 일체를 준비하라는 공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신현우 의장은 "현재 건정심에서 논의되고 있는 수가인상 폭은 개원가의 현실을 무시한 말도 안되는 수치"라며 "25일 회동에서 총의를 모아 철야농성 돌입등 강력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개원의들의 10%가 생존권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앞에선 사람들이라도 몸부림쳐봐야 하지 않겠느나"고 각오를 밝혔다.
여기에 대해 일부 시도회장들은 신중론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도의사회장들이 총의를 모으는 것에 대해서는 환영하지만 철야농성등 강경투쟁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날 긴급회동에서 시도의사회장들이 정부와 의협을 상대로 과연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