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진료분부터 적용되고 있는 약물사용평가(Drug Utilization Review) 프로그램 설치가 병원급에서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 관계자는 3일 “지난 국정감사에서 DUR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됐고 복지부에서도 재차 안내할 것을 통보해 요양기관 단체에 현황 파악을 요청했다”며 “의원 및 약국의 DUR 자동점검 프로그램 설치율을 90%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병원급 이상은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기에는 병원급 이상이 여타 요양기관에 비해 전산화 기반이 미흡한 것과 상당히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점검에 따른 부적절한 약물처방에 대해서는 약제비 조정을 원칙으로 하는 것과 동시에 기관은 별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물사용평가 프로그램은 배합금기에 해당하는 처방 성분 유형 중 특정 연령대 사용금기 성분이 처방ㆍ조제ㆍ투약되는 경우 경고성 메시지가 뜨도록 청구 소프트웨어에 자율 점검 기능을 추가하여 사전에 차단하는 것을 말한다.
심평원은 병원의 28.2%와 종합병원 24.1%가 서면청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서면청구 기관 상당수는 약물사용평가 프로그램를 사실상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