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들의 내년도 레지던트 전기모집결과 총 26개과중 10개과가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외과와 산부인과가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고 소아과도 간신히 정원을 채워 이른바 4대 메이저과가 붕괴되는 조짐을 보인 것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8일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전공의 모집을 마감한 결과 총 3470명 모집에 3978명이 지원해 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의 경우 3089명 모집에 3800명이 지원, 1.23대1의 경쟁률을 보였었다.
이번 전형에서 핵의학과(93.8%) 외과(91.9%) 응급의학과(81.7%) 산부인과(79.6%) 흉부외과(68.2%) 병리과(62.5%) 진단검사의학과(57.1%) 방사선종양학과(55.2%) 예방의학과(30.2%) 결핵과(0%)등 10개과가 무더기로 정원에 미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과중 산부인과를 제외한 9개과는 전통적인 기피과목으로, 복지부의 수련보조수당 지급 등 당근정책이 여전히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부인과는 지난해205명 모집에 208명(101.5%)이 지원 정원을 채웠으나 올해 지원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환자 감소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지원율 97.7%를 기록해 미달했던 진단방사선과는 올해 129명 모집에 152명(117.8%)이 지원, 일약 인기과 대열에 올라섰다.
의약분업 이후 지속적인 강세를 보여왔던 피부과(172%) 정형외과(153%) 성형외과(152.8%) 안과(144%) 내과(143%) 이비인후과(141%)등은 올해도 역시 높은 지원율을 기록, 인기도를 반영했다.
하지만 이들과목도 전년대비 20%가량 지원이 줄었다.
전기 지원자들은 19일 필기시험, 21일 면점 및 실기시험을 치루게 되며 합격자는 23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