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의 경기불황과 집행부에 대한 불신으로 개원회원들의 회비 납부율이 매년 곤두박질하고 있지만 봉직의들의 회비납부율은 100%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의사회 산하 25개구 의사회의 회비납부 현황을 보면 12월 현재 수납률이 46.3%에 그쳤지만 대학교수, 봉직의, 수련의들로 구성된 특별분회 회비 납부율은 90%에 육박해 대조를 보였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개원의는 5억3647만원, 특별분회는 7억4778만원을 부담한 셈이다.
이처럼 특별분회의 회비납부율이 높은 이유는 징수방법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의사회의 올해 예산규모는 20억 415만원. 아직 회기 마감까지는 두달 가까이 남았지만 이런 현상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사회 관계자는 "개원의들의 회비납부 실적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는데 비해 봉직의들은 매년 100%에 가깝다"며 "개원의들은 각각 개인의지에 따라 회비를 납부하고 봉직의들은 동의하에 월급에서 회비를 원천징수하는 차이가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원의들의 지난해 회비 납부율은 지난해 70%에 가까웠지만 회비납부 기피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올해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각 구별 회비납부 현황은 서초구의사회가 68.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노원구(67.8%) 용산구(67.2%), 성북구(61.9%)가 뒤를 이었다.
반면 성동구의사회는 16.1%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강남구(31.3%) 영등포구(24.3%) 관악구(34.4%) 서대문구(37.6%)도 납부율이 저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