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병의원을 주축으로 소아·가정의학과, 한의원이 속속 산후조리원 시장에 진출,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15일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와 산후조리원업계 등에 따르면 출산율 감소 등에도 불구 신장세가 계속되고 있는 산후조리원시장에 산부인과를 중심으로 한 의료계의 진출이 두드러지면서 시장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으나 98년 신사업으로 모습을 나타낸 산후조리원은 2001년 100곳을 넘어선 이후 2003년 200곳으로 증가했으며 현재 280~300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의료계의 진출은 집단감염 문제 등이 불거졌던 03년 이후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서울 위생병원을 비롯 산부인과 병원과 의원, 가정의학과·소아과의원, 서초꽃마을한방병원 등 한방병의원 등 전국적으로 약 40여곳 이상 운영되는 것으로 추산되는 등 빠른 속도로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따라 산후조리원은 초기 체인점·개인사업자 중심에서 ‘전국 간호사 직영 산후조리원 협의회’를 중심의 간호사 진출로 시장이 재편된 이후 전방위적인 의료계 시장 공략으로 새로운 시장 변화가 예견된다.
의원과 연계해 산후조리원을 운영하고 있는 산부인과개원의협회 고광석 총무이사는 “의사가 상주하고 있어 산모에게 보다 안정감을 주고 있고 의료적인 안전사고 등에 대해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며 “출산율 감소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부인과 개원의들 산후조리원에 대한 진출 관심은 높다”고 설명했다.
산후조리원 관련사이트운영 관계자도 “최근 시설의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산모들의 인식에 비춰 현 산후조리원도 의료기관연계운영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며 “의료계의 시장 영향력은 어떤 형식으로든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또한 13일 당정협의회를 통해 산후조리원에 대한 신고제 도입에 대한 언급과 촉탁의사를 두도록 하는 등 제도권내 관리를 골자로 개정진행중인 모자보건법 개정안이 입법될 경우 의료계의 시장 영향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병의원의 산후조리원 개설을 부대사업의 범주에 포함되는 지 등에 대한 법적인 검토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며 체계적인 발전을 위해 의료기관의 산후조리원 운영형황에 대해서도 의료계 내부에서 자체적인 조사와 발전방안에 대한 연구가 요구된다.
한편 메디칼타임즈가 확인한 산후조리원 운영 병의원은 산부인과 병원 4곳, 산부인과 의원 19곳, 가정의학과 1곳, 소아과 1곳, 한방병의원 5곳 등 30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