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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의사 의문의 죽음… 숨겨진 비밀 있나

오늘 장례, 유족측 "의문사 원인 반드시 규명할 것"


박진규 기자
기사입력: 2004-12-24 12:00:54
지난 7일 오후 9시경 여수시의 한 일식집에서 동료의사들의 회식자리에 참석했다가 계단에서 넘어져 뇌사상태에 빠졌다 20일 사망한 故 박광천(34, 선이고운 의원) 원장의 장례식이 오늘(24일) 치뤄진다.

장례식은 가족들과 가까운 친지들만 참석한채 조촐하게 진행될 예정이며, 고인의 유해는 화장된 뒤 서울근교 납골당에 안치된다.

그러나 사건발생 18일이 지난 지금까지 박원장이 왜 계단에서 넘어졌으며 사후조치는 정당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이 밝혀지지 않아 사망배경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족들은 당시 박원장이 누군가와 심하게 다투는 과정에서 계단에서 넘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을 떨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로 몸 구석구석에 멍자국이 있고 특히 왼손잡이인 박 원장의 왼손에 이빨자국이 있었던 점. 시력이 나쁜 박원장의 안경이 외투 주머니 속에 손상되지 않고 발견된 점. 신발을 신고있지 않았던 점등을 유족측은 꼽았다.

유족측은 9시 20분께 "에 많이 취했으니 데리고 가라"는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해 보니 고인이 고개를 푹 숙이고 다리를 벌리고 앉은 상태에서 3~4명의 부축을 받고 앉아 있었으며, 자세히 보니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며 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경찰 수사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하고 있다.

유족측은 사고 다음날인 8일 곧바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수일만에 유족측의 항의를 받고서야 현장검증을 실시하는 등 늑장수사를 벌이는 바람에 초동수사에 실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경찰이 실시한 음주측정에서 박 원장이 치사량에 가까운 만취상태였다는 결과가 나온데 대해서 "평소에 술을 즐겨하지 않았고, 당시 회식자리에서는 마주앙을 마신것으로 알려졌는데 말이되느냐"며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여기에 대해 당시에 회식자리에 참석했던 여수시 의사회 관계자들은 당시 회식자리는 만취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누구와 심하게 다퉜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럴 분위기가 절대 아니었다고 전했다.

또 박원장이 사고를 당한후 발빠르게 대처하지 않아 더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다는 유족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당시 사고현장에서는 피를 흘리거나 한 정황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단순하게 술에 만취해 있었던 것으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박원장의 사고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측은 당시 사고현장에서 박원장을 부축했던 목격자들의 진술을 받았으나 별다른 정황이 나오지 않았으며 싸움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담당 경찰은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이라 더이상 언급은 힙들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장성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부분소에서 실시된 박원장의 부검결과 직접적인 사인은 '두개골 손상'으로 밝혀졌다.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친 것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국과수는 외상에 대해서는 '미미한 상처'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앞으로 박원장의 사망사건은 검찰에서 수사를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측은 이에 따라 박원장이 왜 계단에서 넘어졌는지 원인을 밝혀줄 것을 검찰에 요구할 계획이다. 혈중알콜농도에 대한 재검도 국과수에 의뢰했다.

유족측은 "목격자등의 진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기란 힘들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특히 유족측은 박원장이 여수에 내려와 개원한지 한달만에 사고를 당했고 그동안 병원 간판을 세번이나 바꾸는 등 간판문제로 의사회의 심한 견제를 받아왔다"며 "(회식을)싫어하는 성격이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잘보여야 한다는 주변 친구들의 설득에 마지못해 회식자리에 참석하곤 했다"고 털어놨다.

박원장의 부친은 "나의 권유로 고향땅에 내려온지 한달만에 사고를 당했다. 나에게는 막내자식이고 처가에는 하나밖에 없는 사위였다. 죽은사람도 불쌍하지만 남아있는 가족들의 상처는 더 깊다"고 울먹였다.

박원장은 부인(32)과의 사이에 3살, 1살짜리 아들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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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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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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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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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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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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